[Re’member day] 10월 21일 오늘은 ‘성수대교 붕괴참사 희생자 애도의 날’입니다.

https://flic.kr/p/2jXBXxY   나눔과나눔은 성수대교 붕괴참사 26주기를 맞아 위령탑에 방문했습니다. 전 날에 구청에 연락해보니 위령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애도하러, 기억하러 오는 사람이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국화꽃 32송이를 사들고 찾아갔습니다. 차들이 달리고 있는 도로의 복판에 자그마한 주차장이 있었고, 마치 섬처럼 고립된 작은 공간에 위령탑이 있었습니다. 그 곳엔 유가족 분들이 분주하게 제물상을 차리고 계셨습니다. 오늘을 함께 기억하고 애도하러 왔다고 말씀 드린 후 위령제 준비를 도왔습니다.   https://flic.kr/p/2jXB7dj   "이런걸 누가 기억해요..." "저희가 기억하고 왔잖아요." 26년동안 매년 빠지지 않고 합동 위령제를 지내오신 유가족 분들은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나눔과나눔이, 그리고 시민분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내년에도 함께 하겠다 약속드렸습니다.   https://flic.kr/p/2jXB7bq   1994년부터 2020년 오늘까지. 유가족분들은 형, 딸, 아들, 아내, 남편을 기억하며 한결같이 위령제를 치러 오셨습니다. 유가족 대표분이 낭독하신 추도사에 적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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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소통] 일년에 단 하루만 허락되는 “무연고 추모의 집” 방문- 합동위령제, 잘 마쳤습니다.

https://flic.kr/p/2jVYrj6   무연고추모의 집에는 3천명이 넘는 무연고사망자 분들의 유골이 모셔져 있습니다. 업무 담당자 외엔 출입이 통제되어있는 이 곳은 일년에 단 하루만 외부에 개방됩니다. 올 해에도 어김없이 그 날이 돌아왔습니다. UN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10월 14일 오전 11시에 합동위령제가 개최되었습니다. 나눔과나눔은 연대단체로 위령제에 함께 했습니다.   https://flic.kr/p/2jVYr6f   참여한 이들이 국화꽃 한 송이 씩 들고 추모의 집으로 들어섰습니다. 철재 캐비닛에 놓여 있는 무연고사망자 분들의 유골함을 바라보고 나와 제단 위에 헌화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무연고사망자의 친구, 가족, 이웃, 함께 세상을 살았던 사회 구성원으로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https://flic.kr/p/2jVXCgh   쪽방 주민분들의 추모사와 빈곤사회연대의 발언, 나눔과나눔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돈의동 주민협동회의 유구성님은 진심을 담아 쓴 편지로 추모사를 대신했습니다.   https://flic.kr/p/2jVU2du   "그동안 우리를 외면했던 가족이, 이 사회가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서로의 이웃이 되어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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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지원] ‘가족 대신 장례’가 주는 감동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9월 장례이야기 ‘가족 대신 장례’가 주는 감동   (사진 : 생의 마지막 6년을 함께 지냈던 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에 참석한 지인들) 떡국 끓여주시던 형님 9월 중순 무연고 사망자 ㄱ님의 장례를 준비하던 중 한 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발신자는 서울시의 한 복지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로 “지역에서 오랜 시간 봬왔던, 가족이 없는 독거어르신이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울시 공영장례 상담 업무를 진행하는 나눔과나눔은 의전업체의 화장 예약에 맞춰 장례를 준비했고, 장례 당일 복지관 직원들과 이웃에 살던 지인들이 참석했습니다. 2014년 서울의 한 동네로 이사를 온 후 ㄱ님은 당시 7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주변 지인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고, 지난 8월 말 사망하기 전까지 6년 동안 각별한 정을 나누며 살았습니다. “어르신이 받으시는 수급비 안에서 지역의 다른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고 후원을 해오셨어요. 몸이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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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 죽음을 그림으로 기억하다] 정재원의 그림이야기 14

https://flic.kr/p/2jUz8Ng   무연고자 사망 중 저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만드는 소식은 아기 장례입니다. 저 역시 처음 무연고자 사망자를 알게 될 때 아기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아기 장례 역시 가시적으로는 적은 수를 기록하지만 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사연과 사회들이 얽혀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9월 장례에서도 아기 장례가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한 봉사자 분이 버선과 베넷저고리를 직접 만들어 장례에 지원해주셨습니다. 다양한 세상이 있다고 믿는 저로서는 이곳을 잠시나마 스쳐간 아기에게 가는 길에나마 반가움을 보내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봉사자 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글, 그림 : 정재원) ※ 정재원 님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대에 재학중으로 나눔과나눔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장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원활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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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소통] 추석을 맞아 결연장례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나눔과나눔은 추석을 맞아 결연장례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https://flic.kr/p/2jSPJbU   코로나19로 인한 외로움은 현재진행형이었습니다.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는 가운데 어르신들에게 오는 모든 발걸음은 여전히 끊긴 상황이었습니다. 주말에 교회나 성당을 가지 못해 친구들의 얼굴을 볼 수도 없고, 복지관과 노래교실이 운영을 멈춰 TV로 허전함을 달래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비대면'의 세상은 어르신들에게 커다란 장벽을 둘러 쌓았습니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방안들이 마련되어 어르신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이 하루 빨리 걷혀 졌으면 합니다.   https://flic.kr/p/2jSPJbt   어르신들께 회원분들의 후원금으로 마련한 추석 용돈과 김 선물을 건네드렸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작은 선물이지만 어르신들에겐 큰 마음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시고 마실 것, 먹을 것을 내어주셔서 오히려 활동가들의 마음이 온기로 가득 찼습니다. 한 어르신은 저번의 식사 약속을 이번에도 연기했다며 핀잔을 주시곤 활동가들을 데리고 편의점에 가서 간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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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통계이야기] 나눔과나눔이 배웅한 9월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의 삶

2020년 9월 30일까지 총 468명의 무연고사망자와 2명의 연고자가 있는 저소득시민을 위한 공영장례가 진행되었습니다. ● 9월에 만난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67명 ● 9월에 함께한 무연고사망자 장례: 36회 ● 9월 무연고사망자분들께 올린 국화꽃: 360송이 ● 9월 연고자가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 21명(31.3%) ● 9월 시신인수를 거부하거나 기피한 경우: 46명(68.7%) ● 9월 무연고사망자 중 기초생활수급자: 42명(62.7%) ● 9월 장례참석자가 있었던 분: 18명 ● 9월 영정사진을 올린 분: 7명 ● 9월 가족대신 장례(장례주관자)한 분: 2명 ● 9월 외국인 무연고사망자: 3명 ● 9월 이별을 위해 기다린 날들: 평균29일/최장220일 2020년 9월 한 달 동안 67명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를 위해 36회의 장례식을 치렀고 360송이의 국화꽃을 올렸습니다. 9월 첫날부터 추석 전날까지 매일 같이 장례가 있었고,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 번씩 장례를 한 날들도 7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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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상담이야기] 동성애 커플이 장례를 치를 방법이 정말 없나요?

"동성애 커플의 파트너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치를 방법이 정말 없나요? 부모도 외면하고 경찰도 안된다고 하는데...." "가능합니다. 구청에 가셔서 장례주관자 또는 연고자 지정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상담 전화를 주신 분은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하지?"라며 약간 주저하는 듯했습니다. 지인의 상황이라며 말문을 여신 후 동성애 커플의 파트너 한 분의 사망소식과 고인 부모님의 시신포기, 연고자만 장례를 할 수 있다는 경찰의 단호한 이야기까지 알고 있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혈연과 법적 관계가 아니면 장례를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셨는지 "정말 방법이 없는 건가 싶어서 연락드렸어요."라며 조심스럽게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2020년부터 장례가 가능해졌습니다."라고 말씀드리자 "아 그래요? 아, 감사합니다." 조금 전과는 달리 날아갈 듯 기뻐하시는 목소리라는 걸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제는 동성애 커플도 사랑하는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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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지원] 마지막 삶의 흔적을 더듬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8월 장례이야기 마지막 삶의 흔적을 더듬다   (사진 : 고립사한 동생의 장례에 참석한 누나가 의전업체 집례자의 안내를 받고 제단에 꽃을 올리고 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그런 죽음” 8월 말 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에 참석한 여성이 영정사진을 꺼냈습니다. “동생이 젊었을 때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위패만 놓여 있던 제단 위에 사진을 올리고 누나는 향을 피웠습니다. 무연고 사망자 ㄱ님은 8월 중순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누나는 연락이 끊어진 지 10년 만에 동생의 사망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장례 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던 누나는 그간의 말 못했던 이야기들을 꺼냈습니다. “누구한테 도움을 주면 줬지, 해 끼치는 애가 아니었어요. 똑똑하고 순한 동생, 남들이랑 싸움 한번 한 적 없었어요.” ㄱ님은 생전에 결혼을 했지만 자녀 없이 살다 헤어졌고, 이혼 후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는 좌절감에 힘들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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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 죽음을 그림으로 기억하다] 정재원의 그림이야기 13

https://flic.kr/p/2jEs4jW   장례식, 조문, 유품 정리 등은 죽음 후에는 온전히 타인의 손에만 맡겨집니다.  이 모든 것들을 정과 친분에만 의존하기에는 섣불리 서로를 쉽게 믿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어쩌면 장례식을 맡길 지인이 없으며 죽음 이후 장례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죽음 후 존엄성을 챙기기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는 데에도 큰 걱정이지만, 죽은 후의 인맥과 재력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글, 그림 : 정재원) ※ 정재원 님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대에 재학중으로 나눔과나눔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장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원활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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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통계이야기] 나눔과나눔이 배웅한 8월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의 삶

2020년 8월 31일까지 총 401명의 무연고사망자와 2명의 연고자가 있는 저소득시민을 위한 공영장례가 진행되었습니다. 8월에 만난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53명 8월에 함께한 무연고사망자 장례 28회 8월 무연고사망자분들께 올린 국화꽃 280송이 8월 화장 후 5년 유골이 보관된 분 25명 8월 화장 후 산골로 뿌려진 분 27명 8월 화장 후 자연장된 분 1 명 8월 장례참석자가 있었던 분 16명 8월 영정사진을 올린 분 7명 8월 가족대신 장례를 원했던 분 2명 8월 외국인 무연고사망자 2명 8월 무연고사망자 중 기초생활수급자 34명 8월 이별을 위해 기다린 날들 평균29일/최장143일 2020년 8월 한 달 동안 53명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를 위해 28회의 장례식을 치렀고 280송이의 국화꽃을 올렸습니다. 무연고사망자 장례식이지만 16회의 장례에는 가족, 친구, 이웃 등이 함께 참여하셨고 이 중에 일곱 분의 영정사진을 올렸습니다. 참여자 중에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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