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고 송호지 님, 고 임진택 님 고이 잠드소서

고립된 현실에서 벗어나고파 빠진
알코올의 유혹! 그 치명적인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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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받은 공문에 무연고자로 사망한 분들 중 남자의 경우 사망원인이 대부분 알코올에 의한 간기능 부전으로 인한 내재적질병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대부분은 평균수명보다 20~30년도 못 살고 사망하는 일종의 요절(夭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코올은 간기능 부전 외에도 뇌에 손상을 주는 치매를 동반하는데, 흔히 말하는 ‘노화에 따른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젊은 층의 과다한 술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손상된 뇌는 반복적인 블랙아웃(필름이 끊기는 현상)에 이르고, 기억이 없는 상황에서 폭력적인 성격분출 즉 ‘주폭’ 등의 부작용은 물론, 각종 사고에 노출되어 목숨까지 잃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더욱이 무연고사망자의 경우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혼자 지내다 자주 술을 마시게 되니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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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송호지 님은 1971년생으로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서울시 금천구의 한 고시원에서 지내다 2016년 6월 12일 07시 20분 한 요양병원에서 간경화로 사망하셨습니다. 형제분들이 계셨지만 등기 수령 후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아서 무연고자가 되었습니다.

고 임진택 님은 1954년생으로 충남 예산군에서 태어나 경기도 수원시에서 살다 7월 31일 22시 53분 서울시 서대문구 한 요양병원에서 간경화로 돌아가셨습니다. 자녀와 형제가 계셨지만 시신을 포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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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에서 그리 되었든 가족과의 단절은 당사자들에게 치명적인 아픔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는 화목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었지만 한번 단절된 상황은 원래대로 되돌리기란 생각보다 훨씬 힘이 들고, 그 과정에서 좌절을 맛본다면 더욱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듭니다.
술은 아마도 그런 상황에서 현실을 벗어나기에 가장 쉽게 만들어주는 마약(?)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심신이 약해지고 술에 점점 의존하다 보면 사람들과 점점 단절되고 절망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더욱 비관하며 또다시 술잔을 들게 마련입니다. 악순환의 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점점 빠져나올 수 없는 알코올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끝내 목숨마저 잃고 마는 안타까운 이들의 사연을 접하며, 지금부터라도 사회가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욱 요절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란 우려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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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 장례식에 모인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배안용 목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인천에서 먼 길 마다않고 오셔서 장례에 도움주신 자원봉사자 윤순상 님 고맙습니다.

고 송호지 님, 고 임진택 님 고이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