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고 박양규 님, 고 Choy Kwai Cheung Elena 님 고이 잠드소서

‘외인사’로, 변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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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보내주신 무연고사망자 화장의뢰 공문 사망원인에는 정확한 병명(병사)이 적혀있을 때도 있지만 때론 미상, 불상, 내재적 질병 등으로 고인의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을 때도 많습니다. 간혹 등장하는 단어가 ‘외인사’인데, 요즈음 이 단어가 각종 언론이나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며 세간에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외인사

외인사(外因死)는 신체외적 원인에 의해 사망한 것을 말하는 ‘병사(病死) 이외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살, 타살, 사고사, 재해사 및 사인불명의 죽음을 포함합니다.

10월 7일 장례를 치른 두 분 중 한 분의 사인은 ‘외인사’였습니다.

고 Choy Kwai Cheung Elena(채계장(蔡桂璋))님은 1945년생으로 국적은 중국(홍콩)입니다. 지난 2016년 8월 2일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스스로 세상과의 연을 끊으셨습니다. 유품인 여권에는 온화한 미소를 띤 중년의 여인이 있었습니다. 흡사 예전 홍콩영화 속 인자한 부인의 자태가 느껴지는 듯한 고인의 얼굴. 그 미소. 어떠한 연유로 한국에까지 와서 마지막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는지 참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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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는 몸으로 홀로 사시다
아무도 모르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10월 7일 장례식을 치른 고 박양규님은 1954년생으로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서울시 중랑구에 사시다 2016년 8월 21일 15시 15분 이전에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 시신을 발견한 당시 이미 오래 전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이 되었나 봅니다.
중랑구에서 온 공문에는 사망장소가 자택주소 끝에 ‘지하’라는 단어가 붙어있었습니다. 사시던 집 지하에서 돌아가셨는지, 아니면 사시던 곳이 그 건물 지하였는지 알아보려 했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운구를 담당하신 분이 고인에게 장애가 있다고 하셔서 그나마 고인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가족도 안 계셨고, 홀로 장애가 있는 몸으로 사시다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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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엔 배안용 목사님과 자원봉사자 임정님, 윤순상님, 구민주님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여러 차례 무연고장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 분들이 계셔서 나눔과나눔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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