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백국현님, 김남석님 고이잠드소서

” 나눔과나눔은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마을에서 외롭게 살다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를
이웃분들이 함께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사회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첫 시작으로 종로구에서 주민들 스스로 행복을 이야기하며 가꾸고 있는 ‘종로구행복드림이끄미’ 분들과 함께 종로구에서 돌아가신 무연고사망자 장례를 함께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번 장례는 ‘종로구행복드림이끄미’ 배안용목사님과 김성진님이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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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행복드림이끄미’ 단장님이시기도 한 배안용 목사님은 두 분과 우리 사회를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오늘 장례를 치른 백국현님(남)은 1941년생으로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에서 거주하시다 지난 2017년 1월 29일 종로구 낙원동의 한 사우나에서 새벽에 돌아가셨습니다.  딸과 아들이 계셨지만 단절이 오래되어 시신을 위임하셨습니다. 함께 참여하신 김성진님은 본인이 종로구 낙원동에서 성장했고, 그곳에 사시는 분들도 대부분 오랫동안 거주하시는 분들이셔서, 영정사진이 없어 그렇지 아마도 얼굴을 보면 아시는 분일 수 있겠다며, 영정사진조차 없는 무연고사망자 장례를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백국현님의 버거웠을 삶의 무게가 느껴지신다며 고인께 술 한 잔 올려주셨습니다. 김성진님은 어르신들은 달달한 사탕을 좋아하신다며 두 분을 위해 젤리와 사탕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제단에 올라간 사탕으로 이번 장례는 더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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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님(남)은 1954년생으로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서울시 영등포구 쪽방촌에서 거주하시다 지난 2016년 12월 9일 사시던 방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사망원인에 중증빈혈 등 많은 병명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장례식을 진행하며 김남석님이 혼자 쪽방에 살면서 찾아오는 아픔에 얼마나 버겁고 외로우셨을지를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자녀가 있었지만 시신을 위임하셨습니다.

화장이 모두 끝나고 유골함을 무연고추모의 집으로 운구하기 위해 운구차로 모십니다. 그리고나서 위패를 갖고 유택동산으로 이동해 고인들의 이름 석자가 쓰여 있는 지방을 태웁니다. 이름 석자가 한 자 한 자 사라져 가고 끝부분의 불꽃이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항상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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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많은 마을공동체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무연고사망자 장례를 치렀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외롭게 살았지만 그래도 가시는 길이라도 외롭지 않게 보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