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김옥주님, 한재규님께 따뜻한 빛이 들게 해주소서

봄볕이 유난히도 따스했던 4월 24일, 김옥주 님과 한재규 님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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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골목의 숙박업소인 OO장 303호에서 고 김옥주 님은 마지막을 보내셨습니다.
한 사람 겨우 지날 수 있는 간격 사이로 비슷한 모양의 OO장, OO여인숙들이 빽빽이 들어서있는 좁은 골목.
그 작은 창문 중 한 곳에서 겨울을 지내셨을 고 김옥주 님을 생각하니 유난히 화창한 오늘의 봄볕이 이제 그곳에 닿을 수 없음이 한없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여인숙 골목

김옥주 님의 사망 추정일인 1월 27일은 올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가족을 찾아가지는 못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떠올리는 그때, 김옥주 님께서도 오래 만나지 못했을 가족을 그리워하셨을 것 같은 생각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김옥주 님께는 자녀가 있었지만 시신을 위임하여 나눔과 나눔에서 장례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설에도 찾아뵙지 못했을 아버님의 부고를 듣고도 장례를 맡을 수 없었던 자녀분의 마음은 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우리 시대에 장례란 각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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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규 님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뇌경색으로 인한 대뇌부종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형제가 계셨지만 시신을 위임하여 나눔과 나눔에서 함께 장례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한재규 님의 생전 주소지를 찾아보니 큰 다세대 주택 일층 작은 창문 하나 없는 문이 보입니다.

그곳이 고 한재규 님의 방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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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명당성당에서 오신 두 분께서 고 김옥주 님과 고 한재규 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두 분은 가족들이 많은 다른 고인분들의 운구행렬을 보며 우리 두 분도 많은 사람들이 작별인사에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며 아쉬워하셨습니다.
김옥주 님과 한재규 님 모두 가족이 있으셨지만 그 가족을 찾고 만나는 일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을 위한 기도의 마지막 메세지를 적으며 다시 한번 간절히 바랍니다.

두 분 가시는 길에 따뜻한 빛이 들게 해주소서.

김옥주님과 한재규님의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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