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꿈” 어린이 추모제에 참여했습니다

어린이날,  아이를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은 과연 어떨까요?

5월 2일(화). 나눔과 나눔은 시립 승화원에서 주최한 ‘어린이 추모제’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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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어린 자식을 잃고 추모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부모님들을 만났습니다. 시립승화원에서 주최하는 어린이 추모제는 만 12살도 되지 않아 세상과 작별을 한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로 어린이날 전에 나비정원에서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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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서울 시설 공단) 이사장님의 추모사로 행사가 시작됐고,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나비와 노란풍선 날리기로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따뜻한 봄날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어린이들의 부모 얼굴은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어둡고,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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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신 체 떠나보낸 아이의 사진을 들고 있던 분, 고개를 계속 들지 못한 분, 옆에 있는 남편 혹은 아내의 부축 받던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따뜻한 봄날 속 치러진 행사이긴 하지만 어린 자식을 떠나보낸 분들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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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꿈” 추모제에서 아이를 먼저 보낸 아빠의 편지글입니다.

하연아, 잘지내고 있지?
엄마 아빠도 잘 지내고 있단다.
갑자기 너가 엄마 아빠 곁을 떠난 후 많이 힘들어 했단다.
슬픔은 산자의 몫이라고 했던가. 한 동안 무척 힘들었다.
하연이가 병상에 누워있을 때 아빠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면, 우리 하연이도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삭처럼 힘차게 일어날 거라 믿었단다.
결국 봄이 되어 식물들과 꽃들은 새생명을 얻은 듯 자태를 뽑내고 있는데, 우리 하연이는 볼 수가 없었단다.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비록 우리 하연이를 볼 수는 없지만, 엄마 아빠 가슴속에서는 항상 우리 하연이가 살아 숨쉬고 있단다.
우리 하연이가 떠나고나니 잘 해준 것보다 못 해준것만 기억에 남는 구나.
나중에 만나면 아빠가 못해 준 것 다해줄께.
아빠가 우리 하연이 엄청 사랑했다는 거 알고 있지?
표현을 자주 못해 미안하구나.
하연아. 사랑한다.

※  편지글에 사용한 아이 이름은 가명입니다.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