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소통] 6월의 북씨네 영화 ‘굿’ 바이 : Good&Bye’ 상영회를 마치고

6월의 마지막 목요일
제단을 차릴 때 쓰는 흰 상보가 오늘은 스크린으로 변신하였고
후텁지근한 저녁 날씨 속에서도 특별한 손님들이 한분 두분 모여주셨습니다.

그렇게 한 여름밤의 영화 여행 북씨네의 막이 올랐습니다.
 20170629_북씨네 회원모임 (3)

우연히 죽은 이와 그 가족들을 만나는 일을 하게 된 다이고.
죽음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의 일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그에게 이 일은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너무나 ‘일반적’이고 소중한 일입니다.

영화 속 고인들의 이야기를 보며
지난 장례에서 만났던 무연고 사망자 분들의 사연들이 하나씩 떠오르며 눈시울을 적셔옵니다.

13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언제 그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모르게 영화가 끝나고
환하게 불을 켜 엉엉 우느라 빨개진 얼굴들을 서로 바라보니 갑자기 웃음도 새어 나옵니다.

다 함께 한번 감정을 드러내 놓고 나서 그랬던 것일까요.
모두 자연스럽게 각자의 죽음에 대한 경험과 느낌, 계획 등을 나누며 밤늦도록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20170629_북씨네 회원모임 (12)-수정

누군가에게 ‘죽음’은 너무 두려워 회피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
또 다른이에게는 너무나 가깝게 느껴져, 오히려 잘 배우고 준비해서 맞이하겠다는 생각을 주기도 합니다.

각자가 가진 죽음에 대한 거리감을 말하다 보니
어느덧 지금 이 순간의 나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볍게 또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서슴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나눔과나눔은 매달 한차례씩 북씨네를 꾸준히 이어나가려 합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고 싶은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7월의 북씨네는 무연사에 관한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여름휴가철을 감안하여 한 주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전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이 나오는 대로 페이스북과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그럼 7월에도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