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소통] 나무가 그늘을 만드는 시기, 5월

첫 번째 소식, 결연장례 어르신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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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연장례를 맺은 여러 어르신 중 한 분과의 사진으로, 아래 사연과는 무관합니다.]

 

2018년 5월 9일, 10일에 걸쳐 종로구에서 홀로 살고계신 어르신들 댁을 방문 했습니다. 저희가 찾아 뵌 어르신들은 나눔과나눔이 추후에 장례를 치뤄드리겠다고 장례를 ‘약속’드린 분들입니다.

이틀에 걸쳐, 약 열 분 정도 찾아뵈었고,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 사연 하나를 나눠볼까 합니다.

한 어르신께서는 여의도에서 어떤 행사에 참여하신 후, 걸어서 마포대교를 건너고 계셨습니다. 다리를 어느 정도 걸었을까요. 다리에 설치된 자살상담 전화가 보였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사는 얘기나 좀 하면 좋겠다’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화기를 잡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뒤에는 경찰차가 와있었고, 다리 아래에서는 순찰 보트가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 후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당해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사연을 들은 저희는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 했고,  소송 등을 진행하심이 어떻겠냐고 여쭤봤습니다. 하지만 어르신께서 처음에는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지만, 지금 돌아보니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자신의 삶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그냥 넘어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계신 병원에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찾아왔지만, 특별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합니다.
나눔과나눔에서는 이 사건을 사후에 들었기에 특별한 도움을 드리지 못 해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 소식, 5월 북씨네 <러블리 본즈>

포스터 - 복사본
당초 예정되었던 5월 북씨네는 <러블리 본즈>였습니다.

 

러블리 본즈는 한 소녀가 죽음을 겪은 후, 천국에 머물면서 지상에 남겨진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의 삶을 영혼 상태로 지켜보는 내용입니다. 러블리 본즈는 우리가 한 번쯤 궁금해 하는 ‘내가 죽은 후에 우리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 갈까?’에 대한 궁금증을 주인공 소녀 ‘수지’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나눌 이야기가 참 많은 영화였지만, 아쉽게도 참가자 분들의 사정에 따라 참가 취소가 잇따라 부득이하게 모임을 진행하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6월 북씨네는 영화를 볼 차례고,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눌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입니다.
76년 동안 함께한 노부부의 이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맥시코 배경의 <코코>나, 70년대의 미국이 배경인 <러블리 본즈>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것 같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6월 28일 저녁 19시 30분에 나눔과나눔 사무실에 함께 볼 예정입니다. 여러분을 위한 저녁 간식도 준비할테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