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그리다’ 장례지원] 故 이상육 님, 고이 잠드소서

남편과 아들 군대 보낼 일도 딸 결혼도 상의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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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저소득시민 장례를 위해 지원하는 「그리다」 서울추모서비스로 이상육 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동행했습니다. 이상육 님은 1952년 10월 15일 출생으로 지난 10월 22일에 66년의 생을 서대문구의 한 병원에서 마감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배우자께서는 지체(척추)6급 장애 및 인지능력 저하인 상태이셨고 아드님은 정신 3급 장애인으로 근로능력이 없는 상태이며 큰따님은 현재 대학생으로 장례를 치룰 만한 여력이 되지 않아 마포구 상암동주민센터에서 나눔과나눔으로 「그리다」서울시 추모서비스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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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수요일 하루장례로 진행된 이상육 님의 입관식에서 두 자녀분께서는 아버님의 마지막을 믿을 수 없다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고 어머니께서는 차가워진 남편의 얼굴을 감싸며 “여보, 하늘나라 가서 부모님 잘 만나고 건강하게 잘 지내요.” 하고 안부를 전하시며 마지막을 배웅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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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20살 때 아버지를 여읜 말씀을 해드리니 어머니께서 아드님의 나이가 저와 비슷한 21살이라고 하시며 “아들의 군대 문제도 상의를 해야 하고 딸의 결혼도 남편과 상의를 해야 하는데…” 하시면서 배우자를 잃은 크나큰 상실감을 토로하셔서 장례 이후의 삶이 더 걱정이구나 싶어서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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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님과 아드님께서 “아버지 사랑해요. 좋은 곳으로 가셔서 아픔 없이 행복하세요.”, “조심히 가시고 잘살게요.” 라며 짧게나마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남겨주셨습니다.

아버님의 형제분께서는 따님과 아드님에게 “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 싶어서 하늘나라로 간 거야.”라며 애써 슬픔을 감추시려는 모습이 역력하셨고 고인의 누이들께서는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시며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오전 11시 30분 고인의 발인 시간이 다가오자 누이 분께서 “시간이 다 됐나보다.”라고 하신 말씀에 또 한 번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제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가족을 놓아주어야만 하는 현실에 대한 탄식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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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 후 2시 화장예약에 맞춰 운구차가 서울시립승화원에 도착했습니다. 접수를 마치고 화로까지 가족들의 눈물 속에 고인의 시신운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수골이 끝나고 유골함을 전해 받은 가족들은 용미리 제1묘지 왕릉식 추모의집에 고인의 유골을 모셨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가족분들은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나눔과나눔에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고 이상육 님의 영면을 빌며, 남은 가족들에게 평안이 찾아오길 빕니다.

장례가 끝난후 따님께서 나눔과나눔으로 전화를 주셔서 아버지의 장례를 잘 치를 수  있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시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추운날씨에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의 안부가 걱정된다 말씀을 드리니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전화로 감사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전해주셨습니다.마포구 상암동주민센터,신화병원장례식장, 대명아임레디의 도움으로 이상육 님 마지막 가시는 길 함께 하였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 글은 나눔과나눔 임정 장례지도사가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