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소통] 마음꽃이 예쁘게 피던 날~

[공유와소통] 마음꽃이 예쁘게 피던 날~

다소 쌀쌀한 늦가을 아침 무계원에서 아홉 분의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탓에 조금은 불편한 걸음으로 방 안에 들어오셔서 둥글게 자리를 잡으시곤 “뭐 하면 되냐?”고 물으셨고, 친절한 선생님께서 “저하고 같이 놀면 돼요.”라고 하십니다.

얼굴부터 발끝까지 간단한 몸 풀기가 끝나고, 선생님께서 준비해 오신 색색가지 천과 가발 등을 보시니 대충 감을 잡으신 것 같습니다. 다름 아닌 패션쇼~! 수줍은 얼굴은 어디로 가고 자신감 뿜뿜~ 뿜어내십니다.

패션쇼가 끝나고, 다시 앉아 이번에는 서로에게 말이 아닌 눈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시간. 조용한 가운데 옆에 앉은 분의 손을 잡고 눈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울컥해져 여기저기서 눈물을 보이십니다. “눈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아마 말로 꺼내지 않아도 전달되는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몸놀이가 끝나고 드디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이 시작됩니다. 언제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오랜만에 화장을 곱게 하고, 머리까지 세련된 스타일로 바꿉니다. 그리고 포토타임~

어르신들은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고, 아름다운 모습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 마음꽃 행복한 장수사진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15일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복합문화공간 무계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종로구에 거주하시는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향상프로그램의 마지막 과정(졸업)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몸놀이를 진행하신 홍아 선생님, 메이크업 봉사지원을 해주신 BOBORIS의 박은명 총괄이사님과 스태프분들, 어르신들의 사진촬영을 해주신 바라봄 사진관, 그리고 종로구 복지지원과 희망복지지원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