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소통] 하날교회 분들과 나눔과나눔 활동 나누고 왔습니다.

9월초, 2014년 “경한아저씨, 안녕”이라는 제목의 나눔과나눔 활동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청년활동가 중 한명에게서 연락이왔습니다. 본인이 속한 하날교회에서 ‘나눔의 드림’ 으로 누적된 헌금이 있는데 어디로 보낼까 고민하던 중에 교회 지체들 안에서 나눔과나눔으로 보내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날교회와 함께

하날교회는 대안적 기초공동체 생성과 연대를 통한 하나님나라운동을 실천하는 곳으로 수유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유동 마을에는 공동체가 운영하는 ‘아름다운 마을 밥상’과 서로의 책들을 모아 만든 마을 도서관인 ‘아름다운 마을 서원’도 있습니다.

이번에 하날교회 분들과 함께한 대화의 시간은 ‘아름다운 마을 서원’에서 진행했습니다. 8명 정도가 앞에 상을 놓고 서원바닥에 앉아서 두런두런 나눔과나눔 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처음엔 1시간 정도 이야기 나눌 계획이었는데 1시간 40분이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사실 ‘나눔과나눔’ 활동을 이야기 할 때면 죽음과 장례라는 주제이다보니 분위기가 무겁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 ‘도가니’를 볼때의 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고 심적으로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우리가 마주해야할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나눔과나눔이 시작하게된 계기부터 존재이유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들, 가장 가슴아팠던 장례와 마음 따뜻했던 장례, 그리고 최근의 무연고장례를 통해 알게된 것들, 마지막으로 마을공동체 활동으로서의 전망까지…

제 이야기가 마무리 된 이후부터는 함께 한 분들의 경험과 질문으로 이야기가 채워졌습니다. 경험담 중에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현재 장례는 자본의 논리로 흘러가면서 일단 사람이 죽으면 A코스, B코스, C코스와 같이 금액만 차이가 있을 뿐 자본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러면서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장례가 자립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사실 나눔과나눔은 현재 재정적 어려움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분들의 장례를 지원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다보니 현재 마을공동체안에서의 장례까지는 충분한 고민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나눔과나눔의 활동도 폭이 넓어지고 고민도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재정적으로 후원해주시고 함께 대화하면서 삶을 나눠주신 하날교회 분들께
다시한번 더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