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소통] 결연장례 어르신들께 어버이날 선물을 드렸습니다.

5월 9일과 13일 양일간 종로구에 거주하시는 장례를 약속드린 결연 장례 어르신을 찾아뵈었습니다. 동네 길목에서부터 저희 목소리를 듣고 버선발로 나오셔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3월에 찾아뵈었을때 ” 일이 많이 바빴나 봐. 보고 싶었어.”  하며 눈가에 눈물이 맺히신 모습이 기억이 났습니다. 어르신께서 고엽제 피해로 팔의 떨림이 있으신데 지난 3월에 뵈었을 때와 차도가 없다고 하셔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어르신께 어떻게 지내셨는지 여쭤보니 따뜻한 봄을 맞아 동네분들과 함께 꽃구경을 다녀오신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달고 맛있는 요구르트도 챙겨 주셨습니다.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은 현금이라고 하지요. 이번 어버이날에는 어르신들께 나눔과나눔 후원자분들께서 모아주신 후원금 5만원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 병원에 검진받으러 가실 때 쓰세요.” 하고 말씀드리니 “이렇게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무슨 용돈까지 주냐”고 수줍어하시면서 감사의 인사를 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찾아뵌 어르신께서도 먼 길 달려온 저희에게 대접해 주신다고 따뜻하게 쪄놓으신 떡을 내주셨습니다. 아마도 저희가 온다는 연락을 받으시고 미리 준비해두신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으니 조심하라고 황사 마스크도 꺼내서 내주셨습니다. 어르신께도 어버이날 선물 5만원을 드렸습니다.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 저희도 흐뭇해졌습니다. 밝게 웃으시는 모습에 저희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넓으신 마음으로 베풀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세 번째로 찾아뵌 어르신께서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면서 찾아와 준 저희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저희도 건강하신 어르신의 모습을 뵈니 긍정의 기운이 팍팍 충전됩니다. 마주 잡은 두 손의 온기가 서로에게 전해지고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화동에 사시는 어르신 댁에 방문해서 방 안으로 들어가니 도배지가 벗겨지고 물이 젖은 듯 축축해져 있는 안방 천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르신께 어떻게 된 영문인지 여쭤보니 윗집 화장실에 누수가 있어서 누수 탐지기로 물이 새는 지점을 찾아야 된다고 해서 도배지를 벗겨낸 상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해결돼야 여름을 잘 나실 텐데 걱정입니다.  그 와중에도 반가운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과일도 내주시고 요구르트도 여러 개 내주시느라 바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손목과 무릎이 편찮으셔서 요양원을 알아보셨다는 말씀을 듣고 가슴 한편이 아려왔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시면서 “주님. 저는 얼마나 남았나요?” 하고 물으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답을 주셨는지 여쭤보니 아직 더 살고 오라는 대답을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도 어르신을 오래오래 찾아뵙고 싶습니다.

야외에서 만나 뵌 멋쟁이 어르신께서는 “너 얼굴 좋아졌다.” 는 기분 좋은 인사를 하셨습니다. 작은 인사이지만 우리는 얼마나 타인에게 인사를 나누며 살고 있나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건강만 하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텐데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이신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독한 항암제를 드시느라 자꾸 빠지는 머리카락이 보기 싫으셔서 짧게 깎으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3월에 뵈었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른 어르신의 야윈 모습에 저희는 돌아오는 내내 조용히 차창만 바라볼 뿐.. 아무쪼록 속히 쾌차하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다음날 요양원으로 찾아뵌 어르신께서는 아파트에 혼자 계실 때보다 혈색이 좋아지시고 표정도 밝아지셨습니다. 어르신께도 어버이날 선물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찾아온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선물까지 줘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요양원을 관리하는 원장님도 만나서 어르신께서 잘 지내시는지 여쭤보니 프로그램 참여도 열심히 하시고 식사도 잘 드시고 산책도 자주 나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께 ” 저희 기억해주세요.” 하고 인사를 드리고 요양원을 나섰습니다.

부암동에 사시는 어르신께서 저희가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으시고 미리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이렇게 누추한 집에 찾아와 줘서 고마워요.”라고 하시기에 “아니에요. 그런 말씀 마세요.”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 상임이사님을 보시고 “갈수록 더 어려져서 어떻게 해요?” 하며 농을 하셨고 모두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어르신께서 대접할 게 우유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우유 세 개를 꺼내 주셨습니다. 작은 거 하나라도 들려서 보내고 싶으신 마음일 테죠. 어르신께서 허리가 편찮으셔서 한의원에 침 치료를 다니시는데 차도가 없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오히려 저희 건강을 걱정해주셨습니다. 어르신께도 병원 치료받으러 다니실 때 쓰시라고 어버이날 선물을 드렸습니다.

나눔과나눔을 지지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분들의 관심과 후원 덕분에 결연 장례 어르신을 꾸준히 찾아뵙고 있습니다. 나눔과나눔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