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소통] 5월 골목에서 사람을 만나다/북씨네(bookcine) 영화 “원더풀라이프”

5월 북씨네는 “사회적 고립 예방과 일상적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행사인  ‘골목에서 사람을 만나다’ 두 번째 영화를 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원더풀라이프(ワンダフルライフ, Wonderful Life, 1998년 작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라는 일본 영화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질문합니다.
“당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선택한다면 무엇인가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이 작품은 삶과 죽음, 기억에 관한 감독의 고찰을 영화에 담아냈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중세의 일부 신학자들도 거론했던 천국으로 가기 전의 중간 역(驛)이라는 림보(Limbo : 古聖所)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망자가 일주일 동안 이곳에 머물게 되는데, 월요일에는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등록하고 수요일까지 사흘 동안 각자의 생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을 찾아내면, 그들의 추억을 목요일과 금요일에 영상으로 제작하여 토요일에는 함께 시사회를 갖고 각자 이루어진 추억 한가지만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천국으로 가게 됩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 참여자들마다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씩을 소개했습니다.

“아버지 환갑잔치 때의 기억”,
“신혼 초 아내가 눈이 오는 저녁에 자신을 마중 나왔을 때의 기억”,
“아버지에게 칭찬 받았던 행복한 대화의 기억”

이러한 기억들이 어쩌면 삶의 버거운 순간마다 각자의 삶을 일으켜 세우고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기억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과연 ‘과거의 사랑했던 사람과의 행복했던 기억’과 ‘현재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둘 중에 무엇을 선택할까 하는 영화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신이라면 둘 중 무엇을 선택하실건가요?

5월 중순 나눔과나눔 사무실에 둘러앉아 촛불을 켜고, 간식과 음료를 나누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의 기억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5월 골목에서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

6월 12일 수요일 오후 3시에 “6월 골목에서 사람을 만나다” 사람책 ‘우리가 만난 외로움’으로 행사를 이어갑니다. 그때도 꼭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