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사회, 죽음을 그림으로 기억하다] 정재원의 그림이야기 4
처음 시신을 발견되고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안치되어있는 동안 연고자를 찾고 연락을 시도합니다. 그 뒤로 연고자가 없다고 확정되거나 연고자가 있지만 연락이 되지 않거나, 연고자가 시신 인수를 포기한 경우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됩니다.
그 중 연고자 분들에게 사망 소식을 전할 때 전화를 거부하거나, 간다고 했지만 오지 않는 사연이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꼭 한 번씩 듣는 이유로는 ‘장례식비를 요구할까봐’였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장례식에 관한 비용은 빠질 수 없는 이야기 인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연을 들을 때마다 돈이 있어야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나아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글, 그림 : 정재원)
※ 정재원 님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대에 재학중으로
나눔과나눔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장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원활동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