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고 명용식님 고이 잠드소서

“저 세상에 가서는 마음 편히 사세요. 그리고 먹을 것 마음껏 드세요” 

입관식에서 유가족분이 고인에게 건네 마지막 한마디였습니다. 이 한마디에 버거웠을 고인의 삶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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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용식님은 지난 5월 9일 폐렴으로 인천의 한 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이 돌아가시기 보름전쯤 고인의 지인이라며 장례지원 문의가 왔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이고 노숙생활을 하신던 분인데 지금은 병원에서 돌아가실 것 같다며, 혹시 장례지원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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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을 들어보니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셔서 시골에 계신 할머니 슬하에서 3남매가 자랐다고 합니다. 이후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와는 이혼 후 인연이 끊겨서 어디 살아계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3남매도 따로 떨어져 살게 되었고, 사는 형편은 넉넉치 않았다고 하네요. 남동생은 첫째인 고인이 어린시절 동네 또래 아이들에게 맞고 다니더니 어른이 된 이후에도 특별한 직업도 없이 노숙생활을 하며 동생 집에 몇일씩 묵었다 나갔다 하는 걸 반복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4년 전 쯤에 노숙을 하다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병원생활을 하시다 결국 돌아가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병원생활을 하실때는 거동이 불편하시다보니 살이찌면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드시지 못했다고 합니다.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고인과 한번도 마주해 본적이 없었지만 영정사진을 보면서 버거웠을 그 분의 삶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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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용식님은 1969년생으로 46년의 짧은 인생을 5월 9일 저녁 6시경에 마감하셨습니다. 제단에 향을 피워드리며 명복을 빌었습니다.짧은 세상과 이별하는 시간 이틀의 장례를 나눔과나눔이 함께 지켜드렸습니다.

고이 잠드소서..

오늘 장례는 서울적십자병원에서 함께 해주셔서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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