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고 오철님 고이 잠드소서

“막상 아프고 보니 후회가 막심하네.너도 집사람, 아이들에게 잘하게”
“몸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여수고향에 꼭 한번 가보고 싶네”

 

2014-11-08 16.33.07

 

 

호탕한 성격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셨다는 고 오철님이 지인에게 했던 마지막 말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 삼촌이 폐암말기로 임원하고 계신데, 병원에서 이제는 가실 준비하라고 했다며, 혼자살고 계신 삼촌의 장례지원 요청이 있었습니다. 삼촌은 20년 전에 이혼을 한 이후 혼자 살아왔고, 이혼 후에 자녀들과도 왕례는 일체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형제라고는 사촌동생 1명 뿐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2014년 초까지도 택시운전을 하면서 그러저럭 먹고 살았는데, 갑자기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폐암말기로 판정을 받고 6개월만에 돌아가시게 되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아프기 시작하면서 병원비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었고, 아프고 나서야 사촌동생에게 연락도 해서 수십년만에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오철님1

 

 

고인과 가까이 지내던 지인분이 자주 병원에 가셨는데, “몸이 좋아지면 여수 고향에 꼭 한번 가보고 싶네”라며 고향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번은 항암제 치료중이어서 몸도 제도로 가누기 힘들었는데도 굳이 자기를 불러 일산 어머니 납골공원에 가자고 해서 함께 갔는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서 죽을 줄 알았는지 어머니 곁으로 가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막상 아프고 보니 후회가 막심하네. 너도 집사람, 아이들에게 잘해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합니다.

 

고 오철님은 1959년생으로 2014. 11.7.(금) 저녁 9시경에 56년의 삶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고인 가시는 길에 함께 술한잔 기울이던 직장 동료분들,  멀리 창원에서 따님 두분과 그리고 사촌동생이 함께 오셔서 가시는 길 외롭지 않았습니다.  고인과 가까이 지내던 지인분은 막상 가족이 없으니 장례치를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라도 도움을 받으니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마지막 헤어지는 인사를 하셨습니다.

 

나눔과 나눔은 고오철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 함께 했습니다. 이렇게 나눔과 나눔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이 되고, 아름다운 세상이 커저 또 다른 나눔을 만듭니다. 

이번 장례는 영등포신화병원장례식장에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