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고 정찬희님 고이 잠드소서

“태어난지 3개월 된 딸입니다. 좋은 곳으로 보내게 해주세요”  

이른 아침 사무실에 전화가 왔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돌연사 하는 바람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습니다.


아빠는 25세, 부모 모두 아직은 20대 초반이다 보니 딱히 모아 둔 돈도 없고 양가 부모님은 외면하는 상태였습니다. 어떤 가정사가 있는 지 굳이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이를 좋은 곳에 보내고 싶다는 젊은 부모의 안타까운 마음만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2015-10-27 15.12.50

 


2015.7.25 예쁜 딸 찬희가 태어난 날입니다. 그리고 정확히 3개월이 되던 2015.10.25 오후에 찬희는 어떤 이유에선지 알 수 없지만 하늘나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짧은 3개월 동안 젊은 부모는 예쁜 딸 찬희를 보며 얼마나 행복했을까!!

10.25일 아침까지도 잘 놀던 아기가 조용해서 잠자나 싶었는데 가만히 보니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 119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19가 출동하는 사이 아이는 숨을 쉬지 않았고 119가 도착했을때는 사망한 상태여서 119는 그대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경찰이 출동해서 검시를 했지만 돌연사라는 이유말고 다른 사인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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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딸 아이가 갑자기 돌연사 한 것도 안타까운데 이제는 현실적으로 검안비, 안치비, 화장장 비용 등 장례비용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부터 나눔과나눔에 장례지원이 가능한지 문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백일도 안된 아기 장례지원은 처음입니다. 사과상자보다 조금 큰 관을 들고 화장장으로 향하는 젊은 부모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이를 보는 이들의 마음 또한 버겁기만 했습니다. 화장은 채 1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어린이 전용 산골장이 벽제에 있으니 산골을 하는 방법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떠나보내기 아쉬웠는지 산골을 할지 아니면 납골을 할지는 고민해 보겠다고 온기가 채 식지 않은 목관을 꼭 끌어 안는 엄마의 눈에는 눈물만 흘렀습니다.

2015-10-27 15.21.52

 


찬희 아가야 하늘나라에서 잘 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