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고 황수호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고 내 동생~”

 

손아래 동생을 먼저 보내야하는 누나의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있었을까요?

“아이고 내 동생”의 곡소리와 누나의 하염없는 눈물에 먼저 간 동생을 향한
누나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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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16(화) 늦은 오후에 혼자 살다가 아내와 아이도 없이 돌아가신 기초생활수급자분이 돌아가셨는데 장례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족분이라고는 70세가 넘으신 어르신 한분 밖에 없어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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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은 동생이 안타깝고 원망스러우셨던지 향을 피우고는 한참을 하염없이 울고 계셨습니다. 10년 넘게 소식한번 없어 잘 지내고 있는줄 알았더니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누나에게 병원조차 걸아갈 힘이 없다며 전화를 해서 달려갔더니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요양병원에 입원시켜고 돌봤는데 이렇게 속절없이 가버렸다고 안타까움을 전하셨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전화라도 했으면 이렇게 원망스럽지는 않을텐데, 죽을 지경이 되서야 연락하는 건 무슨경우냐며, 자존심도 부릴때 부려야지 이렇게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자존심부리다가 아직도 한창인 나이인데 이렇게 되었다며 “아이고 내 동생”하며 하염없는 눈물만 흘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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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황수호님은 1957년생으로 사망원인은 폐렴으로 인하 패혈증이었습니다. 지난 2014.9.16(화) 오후 1시 10분경 58년의 삶을 요양병원에서 외롭게 마감하셨습니다. 워낙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가셔서 영정사진 한장 못올린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에 누님과 족하분들이 오셔서 몇십년전의 고인에 대한 추억을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포는 대학 청년들이 첫날 대리상주로 빈소를 지켜주셨고, 벽제 승화원 장지까지 함께 동행해주셔서 고인의 마지막길 외롭지 않게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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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나눔은 고황수호님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렇게 나눔과 나눔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이 되고, 아름다운 세상이 커저 또 다른 나눔을 만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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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서북병원장례식장이 도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