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고 노종관님 고이 잠드소서

“22년만에 형의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그런데,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잘 살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형의 소식은 혼자서 외롭게 돌아가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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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15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외롭게 돌아가신 분에 대한 장례지원요청을 받았습니다. 7월 10일에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이곳 서울시립서북병원으로  입원하셨다고 합니다.

 

고 노종관님은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신 상태에다가 가족이 모두 흩어져 외롭게 혼자 살고 계시다 서북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가족들을 찾아 확인해 보니 형은 심장관련 수술로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동생도 하반신 마비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어 아무도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동생분에 따르면 “15일 새벽에 새벽에 전화를 받았는데, 형의 소식이었어요. 22년만에 듣는 형의 소식이었지요. 그런데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 살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형이 혼자서 외롭게 돌아가셨다는…” 하지만 이 소식을 들으며 더 큰 걱정은 형제들 중에 고인의 장례를 치를 사정과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주민센터에서는 시신을 인수하고 장례를 치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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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종관님은 1962년생으로 50여년의 삶을 2014.7.15(화)에 마감하셨습니다. 유가족이 아무도 오실 수 없어 나눔과나눔이 입관에도 입회하고 빈소를 지키며 향을 피워드렸습니다. 마지막 입관을 지켜보고 남겨진 유품인 낡은 체육복 바지와 운동화 한켤레를 보며 노종관님의 삶은 얼마나 버거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찾아온 것으로 보이는 20여만원의 현금도 바지 주머니에서 나왔습니다. 현금이 들어있던 봉투에  남대문 경찰서 경위님 연락처가 있어 전화를 해보니 서울역 부근 쪽방에서 거주하셨다고 합니다. 매년 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 쪽방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의 삶은 한층 더 버거워지는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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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나눔은 이러한 분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눔과 나눔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이 되고, 아름다운 세상이 커저 또 다른 나눔을 만들듭니다.

 

발인은 2014. 7.18 오전 11시 장지는 벽제 승화원입니다.

 

서울시립 서북병원장례식장이 도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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