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상담이야기] 동성애 커플이 장례를 치를 방법이 정말 없나요?

“동성애 커플의 파트너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치를 방법이 정말 없나요? 부모도 외면하고 경찰도 안된다고 하는데….”
“가능합니다. 구청에 가셔서 장례주관자 또는 연고자 지정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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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전화를 주신 분은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하지?”라며 약간 주저하는 듯했습니다. 지인의 상황이라며 말문을 여신 후 동성애 커플의 파트너 한 분의 사망소식과 고인 부모님의 시신포기, 연고자만 장례를 할 수 있다는 경찰의 단호한 이야기까지 알고 있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혈연과 법적 관계가 아니면 장례를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셨는지 “정말 방법이 없는 건가 싶어서 연락드렸어요.”라며 조심스럽게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2020년부터 장례가 가능해졌습니다.”라고 말씀드리자 “아 그래요? 아, 감사합니다.” 조금 전과는 달리 날아갈 듯 기뻐하시는 목소리라는 걸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제는 동성애 커플도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를 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상담을 마치고 정말 기뻤습니다. 나눔과나눔이 “가족대신 장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결과로 삶의 동반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를 치르고 애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련해서는 나눔과나눔 칼럼을 참고하세요. http://goodnanum.or.kr/?p=6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