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소통] 일년에 단 하루만 허락되는 “무연고 추모의 집” 방문- 합동위령제, 잘 마쳤습니다.

2020 무연고 합동위령제

 

무연고추모의 집에는 3천명이 넘는 무연고사망자 분들의 유골이 모셔져 있습니다. 업무 담당자 외엔 출입이 통제되어있는 이 곳은 일년에 단 하루만 외부에 개방됩니다. 올 해에도 어김없이 그 날이 돌아왔습니다. UN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10월 14일 오전 11시에 합동위령제가 개최되었습니다. 나눔과나눔은 연대단체로 위령제에 함께 했습니다.

 

2020 무연고 합동위령제

 

참여한 이들이 국화꽃 한 송이 씩 들고 추모의 집으로 들어섰습니다. 철재 캐비닛에 놓여 있는 무연고사망자 분들의 유골함을 바라보고 나와 제단 위에 헌화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무연고사망자의 친구, 가족, 이웃, 함께 세상을 살았던 사회 구성원으로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2020 무연고 합동위령제

 

쪽방 주민분들의 추모사와 빈곤사회연대의 발언, 나눔과나눔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돈의동 주민협동회의 유구성님은 진심을 담아 쓴 편지로 추모사를 대신했습니다.

 

2020 무연고 합동위령제

 

“그동안 우리를 외면했던 가족이, 이 사회가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서로의 이웃이 되어 주겠습니다. 더는 외로운 죽음이 없도록, 외면받는 죽음이 없도록 우리는 서로의 마지막을 챙기겠습니다. 서로의 상주가 되어 당신의 죽음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그곳에서 굴곡진 인생 다리미로 쫙 피고 폼 나게 즐거운 삶을 누리십시오.”

 

2020 무연고 합동위령제

 

이 날 행사에는 참여를 원했던 가족과 지인분들 중에, 일정이 맞지 않거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일 년에 단 한 번 뿐인 아버지를,아내를 만날 수 있는 날을 놓친 분들이 당일날 전화와 문자로 안타까움을 전하셨습니다. 아버지를 무연고로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따님분께서는 나눔과나눔을 통해 대신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평안하게 쉬세요 아버지

나눔과나눔은 고인의 유골함을 찾아 따님 대신 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