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29일 동안의 장례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2월 장례이야기 29일 동안의 장례   (사진 :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공지문이 붙은 서울시립승화원)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화시킨 무연고 장례 1년 중 가장 짧은 달인 2월엔 막바지에 이른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인 봄에 대한 설렘과 희망을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사람들의 뇌리엔 졸업식과 꽃다발, 발렌타인데이 등의 이미지가 흔히 떠오르고, 눈이 녹은 후 움트는 가지가 연상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은 참으로 안타깝고 힘든 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격리’ 등의 검색어는 하루도 빠짐없이 포털 사이트를 장악했고, ‘마스크’ 파동과 함께 ‘사회적 격리’는 사람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우울함의 상징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회가 불안했던 2월 한 달 동안 무연고 사망자 장례엔 여러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나눔과나눔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차원에서 무연고 장례에 자원봉사자 모집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은 방역시스템을 강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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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소통] 나무가 그늘을 만드는 시기, 5월

첫 번째 소식, 결연장례 어르신 방문 [▲ 결연장례를 맺은 여러 어르신 중 한 분과의 사진으로, 아래 사연과는 무관합니다.]   2018년 5월 9일, 10일에 걸쳐 종로구에서 홀로 살고계신 어르신들 댁을 방문 했습니다. 저희가 찾아 뵌 어르신들은 나눔과나눔이 추후에 장례를 치뤄드리겠다고 장례를 '약속'드린 분들입니다. 이틀에 걸쳐, 약 열 분 정도 찾아뵈었고,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 사연 하나를 나눠볼까 합니다. 한 어르신께서는 여의도에서 어떤 행사에 참여하신 후, 걸어서 마포대교를 건너고 계셨습니다. 다리를 어느 정도 걸었을까요. 다리에 설치된 자살상담 전화가 보였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사는 얘기나 좀 하면 좋겠다'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화기를 잡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뒤에는 경찰차가 와있었고, 다리 아래에서는 순찰 보트가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 후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당해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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