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눈에 보이지 않는 벽, 고립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10월 장례이야기 눈에 보이지 않는 벽, 고립   (사진 : 장애인으로 살았던 삶을 마감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에서 추도문을 읽고 있습니다.) 장애인 무연고 사망자 무연고 장례를 치르면서 만난 수많은 사망자들 중 유독 마음이 아픈 사연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기를 만났을 때, 2~30대의 청년을 만났을 때, 고아로 자란 사연, 그리고 장애가 있는 사망자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2018년 이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서울시 공영장례 의전업체를 선정하여 고인에 대한 제대로 된 마지막 예우를 갖춰 장례를 진행하지만, 예전의 경우 운구가 진행될 때 시신을 모신 관의 뚜껑이 떠 있는 광경을 가끔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공문에 기록된 바가 없어 장례를 치르기 전에 장애유무를 알 수 없었던 상황이라 운구 현장에서 참혹한 광경을 마주하고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10월 초에는 두 분의 장애인을 무연고 장례로 모셨습니다. 한 분은 어려서부터 고아원에서…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마지막 삶의 흔적을 더듬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8월 장례이야기 마지막 삶의 흔적을 더듬다   (사진 : 고립사한 동생의 장례에 참석한 누나가 의전업체 집례자의 안내를 받고 제단에 꽃을 올리고 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그런 죽음” 8월 말 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에 참석한 여성이 영정사진을 꺼냈습니다. “동생이 젊었을 때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위패만 놓여 있던 제단 위에 사진을 올리고 누나는 향을 피웠습니다. 무연고 사망자 ㄱ님은 8월 중순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누나는 연락이 끊어진 지 10년 만에 동생의 사망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장례 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던 누나는 그간의 말 못했던 이야기들을 꺼냈습니다. “누구한테 도움을 주면 줬지, 해 끼치는 애가 아니었어요. 똑똑하고 순한 동생, 남들이랑 싸움 한번 한 적 없었어요.” ㄱ님은 생전에 결혼을 했지만 자녀 없이 살다 헤어졌고, 이혼 후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는 좌절감에 힘들어 했습니다.…

자세히 읽기

[나눔통계이야기] 나눔과나눔이 배웅한 8월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의 삶

2020년 8월 31일까지 총 401명의 무연고사망자와 2명의 연고자가 있는 저소득시민을 위한 공영장례가 진행되었습니다. 8월에 만난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53명 8월에 함께한 무연고사망자 장례 28회 8월 무연고사망자분들께 올린 국화꽃 280송이 8월 화장 후 5년 유골이 보관된 분 25명 8월 화장 후 산골로 뿌려진 분 27명 8월 화장 후 자연장된 분 1 명 8월 장례참석자가 있었던 분 16명 8월 영정사진을 올린 분 7명 8월 가족대신 장례를 원했던 분 2명 8월 외국인 무연고사망자 2명 8월 무연고사망자 중 기초생활수급자 34명 8월 이별을 위해 기다린 날들 평균29일/최장143일 2020년 8월 한 달 동안 53명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를 위해 28회의 장례식을 치렀고 280송이의 국화꽃을 올렸습니다. 무연고사망자 장례식이지만 16회의 장례에는 가족, 친구, 이웃 등이 함께 참여하셨고 이 중에 일곱 분의 영정사진을 올렸습니다. 참여자 중에는 「가족…

자세히 읽기

[무연사회, 죽음을 그림으로 기억하다] 정재원의 그림이야기 6

저는 죽음에도 감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죽음을 접할 때에는 시신의 첫모습이나 장례식을 치루며 보게 되거나, 부고를 주변 사람들로 인해 듣게 될 때, 또는 국화를 내려놓을 때의 무게도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연고자 분들의 감각은 후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로, 악취로 인한 이웃분들의 신고로 무연고자 분들의 고립사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 무연고자 분들의 죽음을 묘사할 때 ‘무색’(無色)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직전까지 그 존재를 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저는 ‘무취’(無臭)라는 단어가 더 마음에 와닿게 됩니다. (글, 그림 : 정재원) ※ 정재원 님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대에 재학중으로 나눔과나눔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장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원활동자입니다.

자세히 읽기

[공유와소통]”우리가 마주한 외로움;여섯가지 이야기”사람책

11월 “골목에서 사람을 만나다” 는 마포희망나눔 신비(김은주) 활동가의 사회로 여섯 명의 사람책을 펼치며 우리가 마주한 외로움 여섯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첫 번째 사람책은 기쁨팀 박미자 님, 행복팀의 박미나 님으로 ‘너, 나, 우리, 이웃을 마주보다’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홀로 고립되기 쉬운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주민모임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회복시켜드리면서 활동가들이 먼저 위로받고 웃음을 찾았다고 두 분 모두 활짝 웃어주셨습니다. 남산 케이블카를 처음 타보셨다네요. 매주 만나는 어르신이 국수 한 그릇을 먹기 위해 망원동에 다니시는 것을  알고 필요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더니 “나이가 드니까 밥은 해먹는데 반찬은 힘들어” 하고 답변을 듣는데 2년이 걸리셨답니다. 사회적 고립예방 만남이 기쁨이 되어 돌아왔고 우리 누구나 소통하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두 번째 사람책은 정미경 장애인가족지원 센터장님이셨습니다. ‘우리는 왜 거리로 나왔는가’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장애인 자녀를 두신 비장애인 어머니로서…

자세히 읽기

[공유와 소통]사후자기결정권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지난 9월 19일 삼성동 아셈타워 34층 화우연수원에서 (사)나눔과나눔이 화우공익재단과 함께 준비한 사후자기결정권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부제: 고립사·무연사와 공영장례)을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사후자기결정권'을 주제로한 심포지엄이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장내를 가득 메우고 진지한 자세로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이날 심포지엄은 정현경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국과 일본, 대만 전문가들은 해마다 늘고 있는 각국의 고립사 및 무연사 실태를 소개하고, 사후자기결정권 관련 법제를 비교·분석했다. 그러면서 사후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한 공영장례 제도 마련 등의 정책 및 법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진옥 상임이사는 ‘한국의 무연고사망자의 사후자기결정권 실태와 정책제언’을 주제로 발제했다. 박진옥 상임이사는 현장에서 무연고사망자 장례를 지원하면서 마주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시신위임과정과 연고자 범위와 그 순위의 적용의 문제점, 그리고 삶의 동반자 등이 진행할 수 없는 현실과 예비무연고사망자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체계적인 무연고사망자 통계관리의 필요성,…

자세히 읽기

[연구보고서]무연고사망자 등의 사후자기결정권: 한일비교 및 입법정책 방안연구

나눔과나눔이 화우공익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연구보고서 " 무연고사망자 등의 사후자기결정권: 한일비교 및 입법정책 방안연구" 입니다. 무연고사망자 등의 사후자기결정권 보기 ※ Adobe Flash콘텐츠가 차단되어 있다고 나오면 Adobe Flash를 실행, 허용(아래 이미지 클릭)하시면 됩니다. 무연고사망자 등의 사후자기결정권 다운로드    

자세히 읽기

[초대]사후자기결정권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부제: 고립사·무연사와 공영장례)

(사)나눔과나눔이 화우공익재단과 함께 준비한 사후자기결정권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부제: 고립사·무연사와 공영장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단법인 나눔과나눔이 화우공익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8월 일본현장을 방문하고 작성한 "무연고사망자 등의 사후자기결정권 한일 비교 및 입법·정책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이자 한국, 일본, 대만에서 오신 발제자 분들을 통해 동아시아의 무연고사망과 고독사에 대한 각 국의 사회적 현상과 관련 법제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세계 어디에서나 연결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모순되게도 쉽게 단절되어버리는 가족구조와 파생적으로 나타나는 고립사·무연사에 대해 알아보고, 법·제도를 개선하며 정책적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의 장으로 준비 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가신청: [신청하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주제 | 사후자기결정권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고립사·무연사와 공영장례 일시 |  2019년 9월 19일(목) 14:00~17:00 장소 | 화우연수원(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7 아셈타워 34층) 발제 | - 박진옥((사)나눔과 나눔 상임이사)…

자세히 읽기

[공유와소통]사회적 고립 예방과 일상적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협약체결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고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현재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고립사'에 대한 사회적 대책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대책 역시, 다차원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개인 수준만이 아니라 가족과 지역 사회적 수준에서도 검토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구요. 나눔과나눔이 참여하고 있는 '마포돌봄네트워크'에서는 그동안 지역 차원의 연대로 홀로 죽음에 이리는 고립사에 돌봄의 네트워크로 해결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발판으로 2019년 사회적 고립 위기가구 발견과 지원을 위한 주민 및 네트워크 활동 활성화를 위해 총 9개 기관단체가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나눔과나눔은 사회적 고립으로 죽음에 이르는 '고립사'에 대한 대응을 위해 참여했습니다. 그밖에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종합, 마포장애인가족지원센터, 마포희망나눔, 발달장애인허브사부작, 성산2동주민센터, 성산종합사회복지관, 와글와글작은도서관,울림두레생협(가나다 순)이 함께 합니다. 각 기관단체가 돌아가면서 현재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모두가 의미 있는 활동이었는 데, 그중에 인상적이었던 활동 중에 하나는 성산2동의 "온동네…

자세히 읽기

‘무연고 사망자 장례식’ 참관기 “한때 중산층, 자원봉사자만 조문, 쓸쓸한 황천길”

‘무연고 사망자 장례식’ 참관기 “한때 중산층, 자원봉사자만 조문, 쓸쓸한 황천길” ● 가족 시신 인수 거부 ● 市가 대신 장례 ● “자유롭게 추모하시라” ● “고독한 삶, 고독한 죽음” 박진옥 ‘나눔과 나눔’ 사무국장은 2015년부터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도왔다. 박 국장은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이 ‘고독생’으로, 결국 ‘고독사’로 이어진다. 1인 가구가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눔과나눔의 무연고 장례 이야기와 유언을 지킬 수 없었던 연인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링크를 클릭하여 기사를 바로 확인하세요. ‘무연고 사망자 장례식’ 참관기 “한때 중산층, 자원봉사자만 조문, 쓸쓸한 황천길” 이선우 ‘동아 기사쓰기 아카데미’ 수강생·한국산업기술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 4학년

자세히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