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저무는 한 해, 떠난 이들을 추모하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12월 장례이야기 저무는 한 해, 떠난 이들을 추모하다 프롤로그 겨울은 생존을 위한 투쟁이 극에 달하는 계절. 한파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가여운 생명들을 철저히 농락하고, 마지막 보호막까지 가뿐히 뚫어버렸다. 불빛을 잃고 구르던 몸뚱이는 촛농처럼 굳어갔고, 에는 바람은 그마저도 얼려버렸다. 껍데기를 잃은 달팽이는 창도 없는 동굴 속에서 간신히 모닥불을 피우고 검은 연기는 그들을 질식시키고 피워보지 못한 피로한 청춘의 숨이 끊어져버렸다. (사진설명 : 2018년 12월 27일 서울시 종로구 국일고시원 희생자 49재) 어디에도 둘 데 없는 파란색 도시락 가방 12월이 시작되고 잠시 포근한 기운이 감돌았던 날 무연고 사망자 ○○○ 님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마지막 주소지는 고시원이었고, 형제들이 있지만 단절된 30년의 시간은 마지막 인사조차 거부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서울시립승화원에 도착하고, 화장이 시작되기 전 운구업체 직원이 고인의 유품을 보여줬습니다. 도시락통이 들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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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종로 국일고시원 화재참사 희생자 49재

지난 11월 9일 새벽 종로구 관수동에 위치한 국일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7명이 사망했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돌아가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49재를 준비했습니다. 일시: 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장소: 참사현장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로 109) | 오후2시 :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 오후6시 반 :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희생자 49재 | 오후7시 :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희생자 추모문화제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참사 희생자 49재 기자회견 가난한 이들의 주거권과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 (오후2시) - 사회: 빈곤사회연대 이원호 집행위원장 - 발언: 현재까지 경과와 대책의 한계 (홈리스행동 이동현 상임활동가) - 발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발언 (서울세입자협회 박동수 대표) - 발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유가족의 발언 (유가족대표 민동일) - 발언: 대한변협 생면존중재난안전특별위원회 오세범 위원장 - 기자회견문 낭독 (동자동 사랑방 / 참여연대 박효주 간사)    종로 국일고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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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지원] 죽어야 만나는 이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11월 장례이야기 죽어야 만나는 이들 프롤로그 12월을 앞두고 11월을 보냈습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한 달을 보내고 새롭게 맞이하는 한 달이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음을 떨어져 내리는 수은주를 통해, 아침저녁 스쳐가는 목덜미의 바람을 통해, 매번 만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같은 듯 조금씩 다른 그 느낌으로 11월을 보내고 ‘또’ 12월을 맞이합니다. 민간단체에서 지자체로 공영장례의 첫걸음 서울시는 해마다 입찰을 통해 운구업체를 선정하여 무연고사망자의 시신운구와 화장 및 봉안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눔과나눔은 그 과정에서 장례의식이 없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2015년부터 무연고사망자 장례지원을 해왔습니다. 첫해에는 무연고사망자 발생 시스템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스무 분의 장례지원에 머물렀으나 이후 2016년 183명, 2017년 288명으로 점차 그 숫자를 늘려갔습니다. 서울시는 나눔과나눔이 진행했던 장례 형태를 기초로 무연고사망자 장례의전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고, 2018년 5월 10일부터 서울시립승화원 2층에 무연고사망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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