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남 칼럼] 기억하는 한 살아있다

2019얼마 전 한 죽음학 강좌에서 한 교수님께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이 사고를 당한 이들을 서둘러 구급차로 이송합니다. 이동하는 구급차 내에서도 사고를 당한 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송되는 도중 숨을 거두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환자가 이송되는 도중 구급대원에게 자신이 살아날 수 있을지를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처가 너무나 위중하여, 의학적으로 판단했을 때 소생이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고, 구급대원은 안타깝지만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전하며 고개를 떨구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환자는 무언가를 체념하듯 한 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마지막으로 던졌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기억할까요?” 일본의 저명한 생사학자인 알폰스 데켄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죽음을 두려워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 외롭게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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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소통] ‘기억의 의미를 일깨운 시간’ 4월 북씨네 <코코>

‘기억의 의미를 일깨운 시간’ 4월 북씨네 <코코> ‘산 자의 기억에서 멀어지면 존재가 없어진다.’ 멕시코 전통 명절인 <죽은 자의 날>에 현실과 사후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 영화 <코코(CoCo)>는 유쾌하지만 ‘기억’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2018년 4월 26일 약속된 7시를 즈음하여 나눔과나눔 사무실을 찾은 참석자 분들은 서로 처음 보는 얼굴들인 만큼 조금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저녁을 아직 드시지 못한 분들은 미리 준비한 김밥, 치킨 등의 간식을 나눠드셨고, 마지막 신청자 분이 도착하신 7시 30분에 영화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105분의 러닝타임.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울먹이며 스크린 속 움직임을 감상하고 나니 어느덧 9시가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한 분씩 소감을 이야기하고, 기억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누군가를 기억하는 것은 그 사람의 존재를 기억하는 것이고, 공동체 속에 그 사람을 다시 복원한다는 의미. <Re’member> 죽음과 기억, 나눔과나눔의 활동 등에 관한 이야기로 시간이 채워졌습니다. 시간이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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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이야기] 잔인한 4월, 절반의 삶이 끝났다

4월 장례이야기 잔인한 4월, 절반의 삶이 끝났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추억과 욕정을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T.S. 엘리엇은 ‘황무지’의 4월을 잔인한 달로 묘사했습니다. 겨울 동안 따뜻했던 죽은 땅에 새 생명을 움틔우는 봄비의 마술은 잔인했고, 살을 찢고 피어나오는 계절의 변화 앞에 시인은 고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4월은 그렇듯 새롭게 다가왔지만 현실은 시인의 말대로 고독한 황무지 한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천명(天命)이 그쳐버린 50대, 지(止)천명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만년(晩年)의 공자는 삶을 회고하며 ‘나이 쉰에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나이 50을 흔히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합니다. 관직에서 물러나 천하를 주유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50대의 공자가 아니더라도, 평균연령이 80세 이상으로 늘어난 현 시대의 나이 50은 인생 이모작의 시작점으로 ‘나’를 위한 삶을 시작하는 변화의 시기입니다. 가족 혹은 자신의 일을 위해 살았던 그동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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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나눔과나눔 4월 북씨네(bookcine) <코코> 보러 오세요~

[나눔과나눔] 4월 북씨네(bookcine) 목요일에 초대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매월 마지막 목요일 나눔과나눔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와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름하여 ‘북씨네(bookcine)’!!! 2018년 4월 나눔과나눔 북씨네에서 함께할 작품은 <코코>입니다. 기억되지 않는 영혼은 없다. 삶이 살다 간 흔적은 아무리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그 기억을 불러 일으킬 사진 하나, 이름 하나 남아 있지 않다 하더라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의 영혼이 이 땅에 태어나 짧든 길든, 영화롭든 영화롭지 않든 간에 하나의 삶을 살다 갔음을. ([출처|행복한 마지막 동행 "나눔과나눔"] 기억해야할 이름들_ 영화 <코코>|작성자 나눔과나눔 자원활동자 최지은) ‘떠나간 이들에 대한 기억’을 함께 떠올려볼 수 있는 시간, <코코> 나눔과나눔 4월 북씨네와 함께합니다. 분위기 있는 나눔과나눔 사무실에 둘러앉아 간식과 음료도 즐기면서 모임을 가져보아요~ ★★ 이달의 영화 : <코코> ▒ 일시 :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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