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故 김응길 님, 고이 잠드소서

누님 찾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죽어서야 연락이 되다니 안타깝네요. 살아생전에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삼일교회 사랑나눔부 노숙인 구제사역팀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정말 이런 무더위는 처음입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하네요. 그래도 사무실이나 실내에 들어가면, 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다행히 피난처를 만난 듯 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차원이 다른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다. 쪽방과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시는 홈리스분들! 이분들은 이런 무더위를 어떻게 견디실지 마음만 안타깝습니다. 거리에서, 쪽방과 고시원에서 더운 바람 나오는 선풍기만으로 이 버거운 시간을 버티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전에는 겨울보다는 여름이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위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겨울은 몸서리치게 춥고 여름은 견딜 수 없을 만큼 더우니, 가진 것 하나 없는 사람들에게는 의지할 것 하나가 또 사라진 듯합니다. 고 김응길 님은 이렇게 폭염이 한창인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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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지원] 故 박재수 님, 고이잠드소서

자신이 너무 철이 없었다며, 가족한테 너무 못해서 볼 면목이 없다...... 시던 故 박재수 님 꼭 암을 이겨내서, 딸에게 찾아가시겠다 던 故 박재수 님 (삼일교회 사랑나눔부 노숙인 구제사역팀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돌아가시고 5일을 기다렸습니다. 20여 년 전에 헤어진 가족이 찾아오기까지, 그리고 저승으로 가지 못한 기다림의 시간이 참 길었습니다. 삼일교회 지인분들은 경찰과 서울에 있는 동주민센터에 가족을 찾아달라고 요청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남양주에 있는 동주민센터에 부탁하고 부탁해서 겨우 가족에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다행입니다. 5일의 기다림에 끝에 이 세상과의 이별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지인분들의 수고와 노력이 아니었다면 고인은 분명 무연고사망자가 됐을 겁니다. 아내와 딸이 20여 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장례식장까지 오는 길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세 살배기 딸이 20대가 되었고 아내는 고인의 마지막 얼굴을 보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아 차마 입관식에는 참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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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 별에서의 이별, 참 어렵다!

사람들은 말한다. 죽으면 끝이라고. 그런데, 정말 끝일까? 물론 죽은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이미 심장이 멈추고 의식이 없는 상태이니 끝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죽는 순간부터 이 별과의 이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선 죽은 몸뚱이를 그냥 둘 수는 없다. 그냥 두었다가는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다. 살아 있을 때는 몰라도 마지막은 깨끗하게 가야지. 그렇게 하려면 분명 누군가는 죽은 시신을 인수해 장례를 해야 한다. 그런데 누가 이 몸뚱이를 인수해주지? 걱정이다. 혹시 몰라 유언으로 가장 믿음직한 사람에게 부탁하면 어떨까? 이 정도면 안심할 수 있을까? “왜 안 되죠? 내가 연고자인데” 무연사회를 조장하는 연고자의 범위 지난 5월 말 중랑구 한 병원에서 패혈증으로 돌아가신 무연고 사망자 최○○ 님의 장례가 있었다. 장례식에는 고인의 나이든 이모와 함께 고인을 가까이서 돌보던 이웃 두 분도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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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소통] 북씨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후기

      2018년 6월의 북씨네에서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함께 보았습니다. 두 분의 참가자가 빗길을 헤치고 와주셨습니다. 한 분은 무연고 사망자 취재를 하면서 나눔과나눔과 관계를 맺게 된 기자 분이셨고, 다른 한 분은 페이스북 글을 보고 신청해주셨습니다.   "난 집으로 가니 할아버지는 잘 계셔요. 춥더라도 참고.." 눈이 한가득 내린 계곡. 물가 옆에 누운 할아버지를 뒤로하고, 할머니는 돌아섭니다. 항상 할아버지와 함께 가던 길이지만, 이제는 할머니 혼자 가야하는 길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두 분의 애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10대 시절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두 분의 사이가 저렇게 좋아서 노년에도 애틋한 마음이 유지된건지, 반대로 젊은 날에는 많이 싸우기도 하셨지만 오래 살다보니 사이가 자연스럽게 좋아진건지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고작 90분의 영화로 두 분의 삶을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자녀 분들이 많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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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6월 북씨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함께보기

책과 영화로 죽음과 삶을 이야기하는 모임 ‘북씨네’에 초대합니다. 북씨네는 매월 마지막 목요일 죽음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 혹은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2018년 6월의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입니다.     ○ 이달의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일시: 6월 마지막 목요일 (6월 28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나눔과나눔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1, 영진빌딩 402호)              버스 정류장은 마포경찰서에서 하차, 지하철은 애오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참가비: 없음 ○ 신청 – 문자 or 전화로 신청하기 박배민 (010-2951-0323) –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 클릭(bit.ly/북씨네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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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 슬픔을 부탁해!

슬픔의 유효기간 2014년 8월, 청와대 부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김제동 씨 발언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된다. 김제동 씨가 어릴 적에 삼촌이 집에서 키우던 새끼 송아지를 팔았다고 한다. 그러자 새끼소가 그리워서인지 어미 소와 아빠소가 밤새 울었는데, 그냥 하루만 우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 열흘을 끊이지 않고 막 끊어질 듯이 울었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어떤 이웃도, 어떤 사람도 저 소 새끼 왜 우냐고 시끄럽다고 말하지 않았고, 소가 울음을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김제동 씨는 하물며 소에게도 슬픔을 참으라, 끝내라 하지 않는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슬픔의 기간은 유가족이 슬픔을 멈추는 그 날이 바로 끝나는 날이라며 이야기를 마쳤다.   슬픔을 참으라고? 참으면 참아지나?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슬픔의 유효기간이 없는 이유는 슬픔이 단지 시간이 지나간다고 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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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가난한 사람에게 ‘공영장례’를 보장하자 – 박진옥 사무국장 글

[고립사와 공영장례] 가난한 사람에게 '공영장례'를 보장하자 - 프레시안, 박진옥 사무국장 글 프레시안에 고립사와 공영장례에 대한 박진옥 사무국장의 글이 실렸습니다. 장례는 죽은 사람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그 기본적 의미가 있다. 또한 장례는 다른 가족과 지인들에게 돌아가신 분과의 감정을 정리하는 이별의 시간이기도 하다. 재정적 이유로 장례가 생략된다면 살아 있는 가족에게는 평생 풀지 못하는 숙제가 남을지 모른다. 이것이 사회적 불안이 되고 사회적 비용이 될 수도 있다.  (중략) 고립사와 무연고 사망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을 국가가 어떻게 잘 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 2018.5.3. 프레시안, 박진옥 사무국장 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기사를 바로 확인하세요. [고립사와 공영장례] 가난한 사람에게 '공영장례'를 보장하자 - 프레시안, 박진옥 사무국장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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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토요판]가난한 육신은 저승길도 아득하다…박진옥 사무국장 인터뷰

"가난한 육신은 저승길도 아득하다" - 한겨레 토요판 이진순의 열림 박진옥 사무국장의 인터뷰가 한겨레 토요판에 담겼습니다. 불운한 이들의 이승의 삶을 옥죄고 고립시켰던 사회적 멍에는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저승길 통행세를 내지 못하면 죽어서도 천덕꾸러기가 되는 세상, 가난한 육신은 저승길도 아득하다. - 2018.5.4. 한겨레 토요판 이진순의 열림 나눔과나눔의 주요 활동소개와 박진옥 사무국장의 인생변곡점과 함께 한 세상의 변화, 무연고 사망자가 느는 이유, 혼술, 고립사의 의미 등을 짚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기사를 바로 확인하세요. "가난한 육신은 저승길도 아득하다" - 한겨레 토요판 이진순의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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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5월 북씨네(Bookcine) ‘러블리 본즈’ 책 읽기

책과 영화로 죽음을 이야기하는 모임 '북씨네'에 초대합니다. 북씨네는 매월 마지막 목요일 죽음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 혹은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2018년 5월의 책은 <러블리 본즈>입니다. "그날, 내가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걸 알았다. 지상의 두려움은 생생하고, 매일 그런 두려움이 있으니까. 그것은 꽃이나 태양 같아서 어디에 담아둘 수가 없었다."   https://flic.kr/p/26Wkrfz   이달의 책: <러블리 본즈> 일시 : 5월 마지막 목요일 (5월 31일) 저녁 7시 장소 : 나눔과나눔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1, 영진빌딩 402호) 버스 정류장은 마포경찰서에서 하차, 지하철은 애오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준비물 : <러블리 본즈> 책 읽고 오기(바쁘시면 일부만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참가비 : 따로 없음 신청 : - 문자 or 전화로 신청하기 박배민 (010-2951-0323) -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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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이야기] 에는 바람은 아물지 않을 상처를 남기고 겨울이 지나갑니다

2018년 2월 장례이야기 에는 바람은 아물지 않을 상처를 남기고 겨울이 지나갑니다 눈꽃이 아름다웠던 2월의 승화원을 걸어 내려오며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슬픈 사연 속에 장례를 마치고 돌아가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졌던 가여운 계절이 지나가고, 매섭고 추웠던 겨울바람은 조금씩 잦아들고 있었지만 슬픈 이별에 사람들의 마음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래도 모르는 사이 느리게 다가오는 봄소식에 움츠러든 어깨를 펼 날이 머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일주일에 4~5회의 장례를 치르다 보면 정말 많은 고인 분들을 만납니다.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분의 흔적을 더듬어 생전의 삶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고인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절로 아파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장례가 반복되면 어느 순간 비슷한 감정이 들면서 상대적으로 무감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좀 더 고인에 대해 집중하고, 마음을 다하여 장례에 임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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