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회보장으로서의 공영장례, 궁금한 점 세 가지”[1] 공영장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모든 사람은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 올 때 모두 똑같은 모습으로 왔다고 해서 세상을 떠날 때도 모두 같은 모습으로 떠나는 건 아니다. 죽음의 의식인 장례를 진행하기 위해 수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죽음의 의식마저 상업화된 현실 때문에 고인에게 예의를 갖춰야 하는 산 자들의 부담은 커져만 간다. 이렇게 경제적 이유 등으로 부모와 자녀가 그들의 가족의 시신인수를 포기하는 나라!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 빈소도 마련하지 못해 못내 미안한 자녀들! 요람에서 무덤까지 존엄한 삶을 살고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사회보장으로서의 공영장례에 대한 궁금한 점 세 가지’ 글을 연재한다. ‘가난한 죽음’ 그리고 부담스러운 장례비 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살 때 제대로 살았으면 주위에서 알아서 장례를 해 준다”라고, 그리고 “어딘가 친척도 있을 것이고 조문객의 조의금으로 어느 정도는 장례비를 충당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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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소통] 무연고 사망자 위령제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https://flic.kr/p/DG4Kmf 11월 22일. 나눔과나눔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집 앞에서 무연고 사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합동 위령제를 진행 했습니다. 이번 합동 위령제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나눔과나눔이 함께 기획하고 많은 홈리스행동의 활동가분들이 참여 했던 행사였습니다. 2시에 시작하는 위령제의 준비를 위해 나눔과나눔 활동가들은 오전 회의를 마친 후 바로 사무실과 시립승화원에 보관되어있는 제기와 책상, 테이블보, 깃발, 병풍, 조화와 같은 평소 장례 때 사용하는 물품들을 챙겨 용미리에 있는 무연고 추모의집으로 향했습니다. 행사장에는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지만 나눔과나눔의 물건과 재물을 “우리꺼”라고 이야기해주시며 도와주신 홈리스행동과 동자동 주민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행사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https://flic.kr/p/ZtrEQH v https://flic.kr/p/21JYWDY 특히, 홈리스행동과 동자동 사랑방에서 오신 분들은 동료이자 친구 그리고 가족처럼 지냈던 고인들이 잠들어있는 무연고 추모의집 앞이라 그런지 매우 진중한 모습을 행사 내내 하고 계셨습니다. 고인들에게 술을 올릴 때도, 헌화할 때도, 절을 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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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2017 생사문화주간 장례문화의 날 행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바람직한 장례문화 공감대 형성을 위한 「2017 생사문화주간」 '장례 문화의 날' 행사에서 나눔과나눔이 무연고 사망자를 추모하고 오늘날의 고립사, 무연사의 실태 및 사례를 소개하는 이벤트 부스를 운영합니다. • 일시 : 2017.10. 1(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 장소 : 청계광장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삶(生)과 죽음(死) 또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웰다잉(Well-Dying)에 관한 여러 유관 단체의 참여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고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내 삶을 돌아보고 죽음, 그 후의 장례까지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해왔던 ‘죽음’이란 주제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그럼 일요일 청계광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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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이야기] 부자(父子)의 죽음

* 이 카드뉴스는 나눔과나눔에서 자원활동 중이신 김수현님, 정낙영님의 도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음성지원 텍스트] “부자(父子)의 죽음"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던 11월 말 나눔과나눔은 안타까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8월, 서울의 한 빌라촌에서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함께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부자(父子)는 연탄불을 피워 스스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아들의 다이어리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빼곡히 적힌 수많은 이야기. "그것은 바로 삶의 의욕, 삶에 대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요. 얼마나 기댈 곳이 없었으면...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졌으면... 그들을 끊임없이 괴롭혔을 완전한 고립. 부자(父子)의 고립은 죽음 이후에도 2달이나 지속됐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연락이 닿은 아버지의 누나와 동생. "시신 인수를 포기하겠습니다." 빚이 떠넘겨질까 두렵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은 나눔과나눔이 함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의 죽음을 보고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하죠.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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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이야기] 돈 벌어 꼭 함께 살자던 형제

형편 나아지면 함께 살자는 꿈을 꾸던 형제는 마지막 작별의 순간까지도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 이 카드뉴스는 나눔과나눔에서 자원활동 중이신 김수현님, 정낙영님의 도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음성지원 텍스트] "돈 벌어 꼭 함께 살자던 형제" 지난해 말 무연고 사망자 장례 준비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비록 어려운 상황에서 동생의 시신을 위임했지만, 장례가 있다면 참석하고 싶다는 형님의 전화였습니다. 가난한 탓에 형님은 어려서부터 고모님 댁에서 더부살이를 했고 부모님, 동생과 오래 떨어져 살았습니다. 형제는 비록 몸은 멀었지만 나중에 돈 벌어 꼭 함께 살자 이야기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떨어져 살았지만 수시로 연락을 하고 지냈어요." 결국 두 분이 함께 정착할 수는 없었습니다. 여유 없이 빠듯하고 고단한 나날 속에 따로 지내는 시간은 길어만 갔습니다. 지병이 있던 동생은 결국 홀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전에 통화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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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이야기] 어느 무연고 사망자의 아들

장례는 떠나는 이에 대한 존엄한 마무리이자 남은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 이 카드뉴스는 나눔과나눔에서 자원활동 중이신 김수현님, 정낙영님의 도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음성지원 텍스트] 어느 무연고 사망자의 아들 무연고 사망자 장례 중 낯선 청년이 방문했습니다. "혹시 어떻게 오셨는지..? " "000씨 아들입니다." 그는 장례 중인 무연고 사망자의 아들이었습니다. 27세 아들에게 전해진 아버지의 부고 그리고 시신 인수 요청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또 어떤 다른 선택이 있었을까요. 아버지의 주검과 마주하기까지 10년. 청년은 이혼한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이 아버지를 보내는 길은 10년 간의 원망, 그리고 아픔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장례가 끝나갈 때... "아버지를 용서하세요." 장례에 참석한 스님이 청년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제 어머니도 제가 갓난아기 때 저를 버리고 가셨습니다." 스님 역시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간직한 분이셨습니다. "지금은 다 용서했어요. 참 많이 미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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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이야기] 남자로 살다 혼자 죽었습니다

남자로 살다 혼자 죽었습니다    가짜감정 중독의 시대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 속에 억압된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때마다 익숙한 감정 표현으로 본래의 감정을 숨긴다는 ‘가짜감정 중독’에 관한 프로그램이 최근 방송되었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본질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서, 무서운 감정을 이야기할 때 울어버리거나, 슬픔을 이야기할 때 화를 내는 경우 등의 왜곡된 표현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컨대 ‘보고 싶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넌 왜 나한테 소홀히 하냐’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는 순간, 듣는 사람 역시 말한 사람의 진심은 알지만 공격적인 목소리에 오히려 발끈하게 되어 양쪽 모두 감정표현이 왜곡되어 버립니다. 별일 아닌데도 불쑥 화를 잘 내는 사람, 속을 모를 정도로 조용히 미소만 짓고 있는 사람, 시종일관 시니컬한 표정으로 말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 분명 자신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서도 말하는 사람이 민망해 할까봐 ‘괜찮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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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소통] 6월의 북씨네 영화 ‘굿’ 바이 : Good&Bye’ 상영회를 마치고

6월의 마지막 목요일 제단을 차릴 때 쓰는 흰 상보가 오늘은 스크린으로 변신하였고 후텁지근한 저녁 날씨 속에서도 특별한 손님들이 한분 두분 모여주셨습니다. 그렇게 한 여름밤의 영화 여행 북씨네의 막이 올랐습니다.   우연히 죽은 이와 그 가족들을 만나는 일을 하게 된 다이고. 죽음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의 일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그에게 이 일은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너무나 '일반적'이고 소중한 일입니다. 영화 속 고인들의 이야기를 보며 지난 장례에서 만났던 무연고 사망자 분들의 사연들이 하나씩 떠오르며 눈시울을 적셔옵니다. 13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언제 그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모르게 영화가 끝나고 환하게 불을 켜 엉엉 우느라 빨개진 얼굴들을 서로 바라보니 갑자기 웃음도 새어 나옵니다. 다 함께 한번 감정을 드러내 놓고 나서 그랬던 것일까요. 모두 자연스럽게 각자의 죽음에 대한 경험과 느낌, 계획 등을 나누며 밤늦도록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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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상담이야기] 혹시 저희 큰아버지가 무연고사망자였나요?

무연고 사망자. 마지막엔 "무연고"라고 불렸지만 누군가 그를 애타게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눔과나눔이 무연고 사망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기록하는 이유입니다. * 이 카드뉴스는 나눔과나눔에서 자원활동 중이신 김수현님, 정낙영님의 도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음성지원 텍스트] 2017년 4월 어느날 나눔과나눔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여보세요? 저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조심스런 물음 나눔과나눔 두번째 이야기. 혹시 제 큰아버가 무연고 사망자였나요? 나눔과나눔 홈페이지에 저희 큰아버지 성함이 있어서요. 그런데 무연고 사망자라고요? 혹시 고인의 성함이? 나이는요? 마지막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아.. 네 맞네요. 조카인 그에게 받은 인적사항과 나눔과나눔이 가진 정보를 대조한 결과 지난 2월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치러드린 분이 그의 큰아버지가 맞았습니다. 작년 9월 이후로 연락이 되지 않아 아버지께서 걱정이 많으셨어요.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큰아버지 이름을 검색했는데... 나눔과나눔 홈페이지에 익숙한 이름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슬픔에 잠긴 목소리,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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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이야기] 아기 무연고 사망자 한별이의 이야기

4월의 어느 봄날. 짧은 삶 끝에 무연고자로 세상과 작별한 아기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무연고 사망자가 된 한별이 이야기를 카드 뉴스에 담아보았습니다.  * 이 카드뉴스는 나눔과나눔에서 자원활동 중이신 김수현님, 정낙영님의 도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음성지원 텍스트] 나눔과나눔 카드뉴스. 한별 군 이야기 4월 23일, 조금은 특별한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고인의 이름은 한별. 향년 만 0세 무연고 사망자 한별 군이 세상에 머문 시간은 단 171일. 어른의 두 손을 겨우 채울 만큼 작았던 아이는 왜 무연고 사망자로 홀로 눈을 감게 되었을까요. 베이비 박스. 적어도, 아이들이 차디찬 길에 버려지지 않도록 주사랑교회에서 마련한 공간입니다. 작년 10월, 쌀쌀해진 날씨 속에 한별 군은 태어난 지 보름 만에 베이비 박스에 놓였습니다. 호스를 끼우지 않고선 수유조차 힘들 정도로 몸이 아팠던 한별 군. 한별 군의 부모는 아픈 아이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걸까요. 그러나 자그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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