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이름 없는 누군가의 마지막까지도 함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6월 장례이야기 이름 없는 누군가의 마지막까지도 함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이들을 보내며 일 년에 380명이 넘는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치르며 많은 사연들을 만납니다. 남다른 가족사, 행방불명이 된 형제의 사망 소식,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의 무연고 장례에서 오열했던 남자 등 그 슬픔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픈 사연들을 생각하면 그때 그 장면이 떠올라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연들 중 유독 가슴이 먹먹한 장례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이들을 보낼 때입니다. (사진 : 아기 무연고 사망자 장례식 빈소 제단에 배냇저고리와 바나나우유를 올렸습니다.) 제단에 우유를 올리다 2019년 6월 작은 관이 등장했던 두 번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한 종교단체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되어 어린이병원에서 일 년을 살다간 ㄱ아기. 발견 당시 수두무뇌증을 앓고 있었던 남자아기 옆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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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 죽을 수 있는 사회, 대한민국 고독사보고서

누구나 혼자 죽을 수 있는 사회, 대한민국 고독사보고서 CBS 시사자키 무연고사망자, 50대가 제일 많아…"고독사는 자연사 아닌 사회적 죽음" -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노인빈곤...부산에서만 2.7일에 1명씩 고독사 - 박진옥 나눔과 나눔 사무국장 "무연고사망자, 올해만 벌써 158분…작년의 2배" - 무연고사망자는 노인만 있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픈 아이도…" - 장례는 고인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시간, 가난해도 존엄한 죽음 맞아야 - 북유럽엔 고독사란 단어가 없다? "복지제도가 망가진 곳에 고독사가 생겨" ◇ 정관용> 공영 장례는 어떤 겁니까? ◆ 박진옥>기초수급자분들에게 장례비가 지원이 되고 있지만 현재 금액이 75만 원입니다. 그런데 이것 갖고는 장례를 치를 수가 없는 거죠. 그러면 이 돈을 가지고 치르지 못하는 분들이 가족들이 시신을 포기하면 무연고 사망자가 된다는 거죠. ◇ 정관용> 그렇죠. 그러면 바로 화장으로 가는 거고. ◆ 박진옥>그렇다고 한다면 장례라는 의미. 다시 말하면 고인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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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지원] 아기 무연고 사망자 한별이의 이야기

4월의 어느 봄날. 짧은 삶 끝에 무연고자로 세상과 작별한 아기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무연고 사망자가 된 한별이 이야기를 카드 뉴스에 담아보았습니다.  * 이 카드뉴스는 나눔과나눔에서 자원활동 중이신 김수현님, 정낙영님의 도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음성지원 텍스트] 나눔과나눔 카드뉴스. 한별 군 이야기 4월 23일, 조금은 특별한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고인의 이름은 한별. 향년 만 0세 무연고 사망자 한별 군이 세상에 머문 시간은 단 171일. 어른의 두 손을 겨우 채울 만큼 작았던 아이는 왜 무연고 사망자로 홀로 눈을 감게 되었을까요. 베이비 박스. 적어도, 아이들이 차디찬 길에 버려지지 않도록 주사랑교회에서 마련한 공간입니다. 작년 10월, 쌀쌀해진 날씨 속에 한별 군은 태어난 지 보름 만에 베이비 박스에 놓였습니다. 호스를 끼우지 않고선 수유조차 힘들 정도로 몸이 아팠던 한별 군. 한별 군의 부모는 아픈 아이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걸까요. 그러나 자그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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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어린이 무연고사망자, 가족이 또 다른 가족을 버리게 하는 사회

어린이가 무연고사망자로 삶을 마감한다. 어떻게 100여 일 산 아기가, 아니면 20여 개월 산 아기가 무연고사망자로 세상을 떠날 수 있을까. 부모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없다. 따라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모가 누구인지 혹은 부모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아기가 죽었을 때 ‘어린이 무연고사망자’가 된다.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아기. 그래서 아기의 장례는 그 누구의 어떤 장례보다 버겁다. 물론 죽음은 나이와 무관하기 때문에 아기든 노인이든 상관없는 것이라고 이성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기의 장례를 치르는 날은 무엇이라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몰려와 감정을 주체하기 어렵게 만들곤 한다.   가장 버거운,  세 번의 어린이 무연고사망자 장례지원 지난해 2016년 3월 31일은 나눔과나눔 장례지원 중 가장 버거운 장례가 있었던 날로 기억한다. 장례를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구청으로부터 무연고사망자 관련 공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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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Y, 홀로 세상 떠나는 사람들의 외로운 죽음 조명

궁금한이야기 Y, 홀로 세상 떠나는 사람들의 외로운 죽음 조명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고, 명복을 빌어주는 사람 하나 없이 삶의 마지막 여정을 떠나야 하는 이들의 마음은 얼마나 쓸쓸할까? 가족은 물론 세상과도 단절된 채로 살다 홀로 죽음을 맞는 사람들을 '무연고 사망자'라 한다. 이들은 지자체가 마련한 절차에 따라 장례 없이 바로 화장된다. 생(生)의 마지막 순간조차 그들의 삶처럼 고독하고 외롭게 마무리되는 것이다.이에 한 비영리 사회단체는 무연고 사망자의 대리상주가 되어 고인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사회에서 고립된 채로 살아온 사람들에게도 세상과 작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다.이들은 장례를 치르며 종종 고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다고 했다. 과연 무연고 사망자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나눔과나눔의 무연고 장례 이야기와 시신인수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유족의 이야기가 방송된 기사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기사를 바로 확인하세요. 궁금한이야기 Y, 홀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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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지원] 고 박준길님, 고 나사랑님 고이 잠드소서

100여 일의 짧은 생을 산 아이와의 이별 참을 수 없는 눈물... 참, 슬픈 날입니다. 눈물이 나서 장례 진행하기 어렵네요. 100여일의 짧은 삶을 살고 지난 월요일(3/28)에 하늘로 간 아가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어느 장례나 숙연해지고, 안타까운 마음은 똑 같습니다. 살아온 인생의 무게로 느껴지는 감정은 주체하기 쉽지 않은데, 오늘은 살아온 날이 아니라 살아갈 날을 마저 하지 못한 아가의 주검 앞에서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몰려오네요. 한 겨울에 베이비 박스에 놓여진 아가는 꽃 피는 봄도 맞지 못하고... 이렇게 허망하게 하늘로 보내려니 계속 눈물이 나고 가슴만 먹먹합니다. 그래서 아가 관위에 국화꽃도 올려주고, 탑다라니경이라는 것도 올려 주었습니다. 오늘 함께 동행하는 박준길님도 계시니 외롭지 않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박준길님은 지난 12월에 돌아가시고 가족을 찾느라 4개월을 넘게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랑이랑 함께 하늘로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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