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골 칼럼] ‘거리두기’의 시대

  엄마, 쟤...우리 반인 것 같은데, 맞는지 잘 모르겠어...   한 아이가 마주 오는 다른 아이를 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을 키우는 학부모가 한탄을 섞어 전한 이야기이자,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우리는 어느새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는 일상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의 삶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살아가다보니 존재와 대면 자체가 타인에게 부담이 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코로나 사태도 따지고 보면 많은 부분 인류문명의 무지와 오만, 환경파괴에서 비롯되었기에 인류가 반성과 함께 해법에 지혜를 모아야지, 결국 이 또한 언젠가는 지나가고 말겠지 라며 일종의 책임과 희망을 갖고 있지만 ‘거리두기’의 시대에 잃어버린 소소한 삶이 안타깝기는 어쩔 수 없다.   https://flic.kr/p/2kjg2g9   아침 문밖을 나서며 하루를 시작할 때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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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이야기] 무연의 도시 서울, 600분의 무연고사망자분들을 배웅하며

https://flic.kr/p/2jabjfw   비대면의 시대, 서울은 무연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가 채 가기도 전에 나눔과나눔은 600분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분들을 배웅했습니다. 작년 전국 무연고사망자가 약 2500분이었으니 거의 4분의 1이 서울시 무연고사망자분들인 셈입니다.   그로 인해 올 해는 장례가 일상화되었습니다. 거의 매일 두 분을 배웅해야 했고 최근에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분씩 네 분을 배웅해야 했습니다. 장례가 없는 날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무연고 공영장례는 쉴 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https://flic.kr/p/2jjhsUW   그렇게 쉼 없이 장례가 계속되는 동안 공영장례에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이전까지 무연고사망자분들의 유골은 뿌려지거나, 봉안(납골)되거나 둘 중 하나의 방법으로만 모셔졌습니다. 하지만 올 해 보건복지부 지침을 근거로 자연장(수목장)을 진행한 사례가 생겼고, 이제는 지인이나 가족들이 원한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승화원의 자연장지에 고인을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법적인 가족이 아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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