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옥 칼럼] 무연고사망자 공영장례가 필요한 세 가지 이유

고등학교에 가서 무연고사망자 장례지원 관련 이야기를 할 때 한 학생이 이렇게 질문했다. “ 이미 죽었잖아요.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은 사람을 우리가 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죽은 사람이 장례 하는 걸 알지도 못하고… 왜 무연고사망 장례를 하나요?” 그렇다. 학생의 말처럼 우리가 가족도 아닌데, 죽은 사람이 장례하는 것을 알지도 못하는데 왜 무연고사망자를 위해 장례를 해야할까? 정말 쉽지 않은 질문이다. 하지만 무연고사망자 장례를 하면서 자주 듣는 질문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말할 수 있겠지만 당사자, 가족과 지인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서 그 이유를 생각해봤다. 첫 번째 이유, 무연고사망자 당사자의 ‘인간의 존엄성’으로서의 장례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라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삶을 살고, 마무리할 권리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여기서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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