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故 박일영 님, 고이 잠드소서

장례 마치고 돌아와 저녁 어스름에 (아버지가 사셨던) 세검정 집 하늘을 보니 채운(彩雲, 무지개)이 떠 있네요. 아버지의 마지막 작별인사인 것 같네요. 빈소를 마련하고 아버지를 현충원 안장까지의 헌신적인 도움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장례를 마치고 고인의 아드님이 보낸 감사문자입니다.) 고인은 기초생활수급자셨고, 위암으로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하셨던 환자입니다. 그리고 아드님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지만 신용불량에 한 달 약 50여만 원이 안 되는 생활비로 생활하고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어쩌면 고인 장례는 종로구 부암동주민센터 사회복지 관련 주무관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고인을 담당했던 주무관이 장례를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해서 나눔과나눔을 알아보고 안내해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장례가 가능했으니까요. 사실 장례 관련 중앙정부 지원은 장제급여 75만 원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장례 관련 문의가 와도 장제급여 외에는 지원이 없다고 답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눔과나눔 장례지원을 알아보고 연계까지 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아드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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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지원] 故 김정순 님, 고이 잠드소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렇게 엄마를 잘 보내드릴 수 있어서. 시립승화원 안내데스크에 “형편이 어려워서 그런데, 장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때 무연고사망자 운구를 담당하는 분이 앞에 계셨고, 또 그 옆에는 나눔과나눔 활동가가 있었습니다. 고 김정순 님 장례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고 김정순 님은 1945년생으로 2011년부터 요양원에서 생활하셨다고 합니다. 오른쪽 다리 골절로 거동도 많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셔야 했습니다. 요양원에 계셨지만 지병으로 자주 병원에 입원하시다 보니 따님은 항상 병원비가 걱정이었다고 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의료급여가 나와도 본인부담금 등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형편에 병원비 마련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장례를 위해서도 마지막 병원비가 문제였습니다. 병원비가 지급되지 않으면 시신을 다른 곳으로 운구할 수도, 화장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됩니다. 다행히 긴급의료비 지원이 빨리 결정되면서 장례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장례지원은 관련된 모든 지원이 신속하게 결정되지 않으면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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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지원] 故 박재수 님, 고이잠드소서

자신이 너무 철이 없었다며, 가족한테 너무 못해서 볼 면목이 없다...... 시던 故 박재수 님 꼭 암을 이겨내서, 딸에게 찾아가시겠다 던 故 박재수 님 (삼일교회 사랑나눔부 노숙인 구제사역팀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돌아가시고 5일을 기다렸습니다. 20여 년 전에 헤어진 가족이 찾아오기까지, 그리고 저승으로 가지 못한 기다림의 시간이 참 길었습니다. 삼일교회 지인분들은 경찰과 서울에 있는 동주민센터에 가족을 찾아달라고 요청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남양주에 있는 동주민센터에 부탁하고 부탁해서 겨우 가족에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다행입니다. 5일의 기다림에 끝에 이 세상과의 이별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지인분들의 수고와 노력이 아니었다면 고인은 분명 무연고사망자가 됐을 겁니다. 아내와 딸이 20여 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장례식장까지 오는 길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세 살배기 딸이 20대가 되었고 아내는 고인의 마지막 얼굴을 보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아 차마 입관식에는 참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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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지원] 故 김문수 님, 고이잠드소서

우리는 사랑을 나눴고 김문수 삼촌은 우리에게 가능성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렇게 하늘로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곁에 와 주셔서 (삼일교회 사랑나눔부 노숙인 구제사역팀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만남. 그 만남 가운데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했던 많은 추억. 김문수 님과의 이별의 시간은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정말 다행입니다. 외롭게 혼자 보내지 않기 위해 단절되었던 가족을 찾고, 어떻게든 최소한의 장례라도 하기 위해 장례식장과, 나눔과나눔에 연락하며 동분서주했던 지인들 덕분에 장례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50대 초반의 김문수 님은,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 때 혼자 독립해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공장에서, 중국음식점에서, 원양어선 등에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셨던 것 같습니다. 김문수 님의 오른쪽 손가락 두 개는 공장에서 일할 때 먼저 하늘로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도 8개의 손가락으로 만드는 짜장면과 중국요리 맛은 일품이었다고 합니다. 교회행사가 있을 때는 실력을 발휘해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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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6월 북씨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함께보기

책과 영화로 죽음과 삶을 이야기하는 모임 ‘북씨네’에 초대합니다. 북씨네는 매월 마지막 목요일 죽음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 혹은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2018년 6월의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입니다.     ○ 이달의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일시: 6월 마지막 목요일 (6월 28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나눔과나눔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1, 영진빌딩 402호)              버스 정류장은 마포경찰서에서 하차, 지하철은 애오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참가비: 없음 ○ 신청 – 문자 or 전화로 신청하기 박배민 (010-2951-0323) –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 클릭(bit.ly/북씨네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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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 슬픔을 부탁해!

슬픔의 유효기간 2014년 8월, 청와대 부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김제동 씨 발언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된다. 김제동 씨가 어릴 적에 삼촌이 집에서 키우던 새끼 송아지를 팔았다고 한다. 그러자 새끼소가 그리워서인지 어미 소와 아빠소가 밤새 울었는데, 그냥 하루만 우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 열흘을 끊이지 않고 막 끊어질 듯이 울었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어떤 이웃도, 어떤 사람도 저 소 새끼 왜 우냐고 시끄럽다고 말하지 않았고, 소가 울음을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김제동 씨는 하물며 소에게도 슬픔을 참으라, 끝내라 하지 않는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슬픔의 기간은 유가족이 슬픔을 멈추는 그 날이 바로 끝나는 날이라며 이야기를 마쳤다.   슬픔을 참으라고? 참으면 참아지나?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슬픔의 유효기간이 없는 이유는 슬픔이 단지 시간이 지나간다고 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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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가난한 사람에게 ‘공영장례’를 보장하자 – 박진옥 사무국장 글

[고립사와 공영장례] 가난한 사람에게 '공영장례'를 보장하자 - 프레시안, 박진옥 사무국장 글 프레시안에 고립사와 공영장례에 대한 박진옥 사무국장의 글이 실렸습니다. 장례는 죽은 사람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그 기본적 의미가 있다. 또한 장례는 다른 가족과 지인들에게 돌아가신 분과의 감정을 정리하는 이별의 시간이기도 하다. 재정적 이유로 장례가 생략된다면 살아 있는 가족에게는 평생 풀지 못하는 숙제가 남을지 모른다. 이것이 사회적 불안이 되고 사회적 비용이 될 수도 있다.  (중략) 고립사와 무연고 사망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을 국가가 어떻게 잘 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 2018.5.3. 프레시안, 박진옥 사무국장 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기사를 바로 확인하세요. [고립사와 공영장례] 가난한 사람에게 '공영장례'를 보장하자 - 프레시안, 박진옥 사무국장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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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례이야기] 잔인한 4월, 절반의 삶이 끝났다

4월 장례이야기 잔인한 4월, 절반의 삶이 끝났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추억과 욕정을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T.S. 엘리엇은 ‘황무지’의 4월을 잔인한 달로 묘사했습니다. 겨울 동안 따뜻했던 죽은 땅에 새 생명을 움틔우는 봄비의 마술은 잔인했고, 살을 찢고 피어나오는 계절의 변화 앞에 시인은 고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4월은 그렇듯 새롭게 다가왔지만 현실은 시인의 말대로 고독한 황무지 한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천명(天命)이 그쳐버린 50대, 지(止)천명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만년(晩年)의 공자는 삶을 회고하며 ‘나이 쉰에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나이 50을 흔히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합니다. 관직에서 물러나 천하를 주유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50대의 공자가 아니더라도, 평균연령이 80세 이상으로 늘어난 현 시대의 나이 50은 인생 이모작의 시작점으로 ‘나’를 위한 삶을 시작하는 변화의 시기입니다. 가족 혹은 자신의 일을 위해 살았던 그동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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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5월 북씨네(Bookcine) ‘러블리 본즈’ 책 읽기

책과 영화로 죽음을 이야기하는 모임 '북씨네'에 초대합니다. 북씨네는 매월 마지막 목요일 죽음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 혹은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2018년 5월의 책은 <러블리 본즈>입니다. "그날, 내가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걸 알았다. 지상의 두려움은 생생하고, 매일 그런 두려움이 있으니까. 그것은 꽃이나 태양 같아서 어디에 담아둘 수가 없었다."   https://flic.kr/p/26Wkrfz   이달의 책: <러블리 본즈> 일시 : 5월 마지막 목요일 (5월 31일) 저녁 7시 장소 : 나눔과나눔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1, 영진빌딩 402호) 버스 정류장은 마포경찰서에서 하차, 지하철은 애오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준비물 : <러블리 본즈> 책 읽고 오기(바쁘시면 일부만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참가비 : 따로 없음 신청 : - 문자 or 전화로 신청하기 박배민 (010-2951-0323) -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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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나눔과나눔’을 후원하는 자선음악회가 열립니다.

지난 4월 나눔과나눔 앞으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메일을 보낸 분은 수녀님이셨고 음악회의 수익금을 나눔과나눔에 보내도 될지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전문 성악가, 연주자분들이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5월에 있을 자선음악회를 준비하고 있고, 몇달 전부터 무연고 사망자분들에 대한 관심으로 나눔과나눔에 연락이 닿았다고 하셨습니다. 어느날 수녀님이 먼저 사무실을 방문해 주셨고, 사무실 식구들은 수녀님의 초대로 '''음악회가 열릴 예수성심성당에 찾아갔습니다. 백년이 넘은 성당, 옛 신학교 건물이 자연과 어우러진 풍광에 놀라고 성전 내부의 고즈넉함에 두 번 놀랐습니다. https://flic.kr/p/26Froj3 어느새 5월이 왔습니다. 평화의 소식이 들려오는 봄날, 살뜰이 모여서 음악회를 준비한 이분들은 어떤 분들 일까요? 고마움과 기대로 기쁜 소식 전합니다. <초대의 글> 성심수녀회에서는 조용한 동네 원효로, 그 중 아름다운 예수성심성당에서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찾아오시는 분들께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도록 성악, 첼로, 피아노 전문 연주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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