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례지원] 고 송호지 님, 고 임진택 님 고이 잠드소서

고립된 현실에서 벗어나고파 빠진 알코올의 유혹! 그 치명적인 위험 최근 들어 받은 공문에 무연고자로 사망한 분들 중 남자의 경우 사망원인이 대부분 알코올에 의한 간기능 부전으로 인한 내재적질병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대부분은 평균수명보다 20~30년도 못 살고 사망하는 일종의 요절(夭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코올은 간기능 부전 외에도 뇌에 손상을 주는 치매를 동반하는데, 흔히 말하는 ‘노화에 따른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젊은 층의 과다한 술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손상된 뇌는 반복적인 블랙아웃(필름이 끊기는 현상)에 이르고, 기억이 없는 상황에서 폭력적인 성격분출 즉 ‘주폭’ 등의 부작용은 물론, 각종 사고에 노출되어 목숨까지 잃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더욱이 무연고사망자의 경우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혼자 지내다 자주 술을 마시게 되니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고 송호지 님은…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고 강철이 님, 고 김주희 님 고이 잠드소서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지 못하고 외로움과 절망으로 마지막을 살다 가셨습니다 고 강철이님은 1959년생으로 서울시 동작구에서 태어나 서울시 강북구에서 사시다가 2016년 5월 11일 13시 20분 노상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신 당시 찍힌 CCTV에 고인은 만취상태로 골목길을 걸어가다 잠시 쉬려고 화단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서는 순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졌고, 서울의료원에 옮겼으나 끝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의 휴대폰 최근 통화기록엔 강북구의 한 순대국집 주인의 번호가 있었습니다. 고인은 지난 5년간 그 순대국집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점심, 저녁을 드셨는데, 5월 1일 새벽에 순대국에 술을 한잔 하고 간 이후 당일 점심때부터 오시지 않아 걱정이 된 주인분께서 전화를 하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인은 혼자 살면서 매일 순대국집에 들러 1병 이상의 소주를 드셨고, 평소에도 술을 자주 드셨다고 합니다. 사고 직후 경찰이 고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찾아보았지만, 실제로 고인은 그곳에서 살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고 김연표 님 고이 잠드소서

찔레꽃은 피었고 누군가는 이별을 했습니다.   5월을 하루 남겨두고 승화원은 여전히 이별하는 사람들의 슬픈 음성이 가득합니다. 계절은 어느덧 봄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곧 다가올 여름과의 뜨거운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울 거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곳 승화원의 여름은 과연 어떨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5월 30일 무연고 사망자 김연표 님의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고 김연표 님은 1953년생으로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서 태어나 서울시 용산구에서 사시다 5월 23일 19시경 충북 괴산의 한 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시신은 서울 용산구 S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인은 폐렴. 봄을 보내는 끝자락에 또 한 분과 이별을 했습니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은 고인의 장례식이 참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고인께 술 한 잔을 올리고 앉아있으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문득 늦봄부터 이른 여름에 꽃을 피운다는 찔레나무가 생각났습니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시 한…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고 강천일 님 고이 잠드소서

평생을 혼자 살며 힘들게 모은 돈 지자체에 기부한 후 떠나셨습니다. 5월 중순 용산구청 복지정책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용산구에 사셨고 얼마 전에 돌아가신 분인데 곧 무연고사망자가 되실 예정이라 장례에 꼭 참석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상주역할도 하고 영정사진도 준비하시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보이셨습니다. 생의 마지막을 혼자 사시다가 돌아가신 후에도 무연고가 되어 마지막을 쓸쓸히 가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동안 참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마지막을 함께 해주시겠다는 분들이 계셔서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고 강천일 님은 1945년 5월 5일생으로 전남 장흥군에서 태어나 최근까지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사시다 2016년 4월 25일 6시 30분경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사망하셨습니다. 고인은 말기암을 오래 앓으셨고, 최종 사인은 심장마비였습니다.   고인은 평생을 혼자 사시며 빌딩 청소원, 가락시장 짐꾼, 구두닦이 등의 일을 하셨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시며 사셨지만, 생전에 한 푼 한 푼 모은 3천만…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고 이상일님, 고 이동욱님 고이 잠드소서

이별을 앞두고 만난 좋은 계절은 오히려 슬프게 빛납니다 5월도 중반을 달리고 봄은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승화원으로 가는 중 차창 밖을 보며 문득 대중가요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날의 풍경을 보는 것도 모자라 좋은 사람을 만나기까지 한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요. 그림 같은 상상에 취해 흥얼거리다 보니 어느덧 누군가와의 이별이 기다리고 있는 승화원에 도착했습니다. 쪽방촌 거주 가족과의 단절 고 이상일님은 1947년생으로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태어나 최근까지 서울시 용산구에서 거주하다 2016년 4월 21일 10시 27분 서울백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급작스러운 심장성쇼크가 사망원인이었습니다. 고인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셨고 지자체가 진행하는 봉사지원단사업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동자동에서 오신 지인 중 한 분은 최근에도 반찬나눔행사로 고인을 방문했었다며 갑작스런 부고에 놀란 마음을 감추지…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고 김성국님 고이 잠드소서

마지막을 홀로 외롭게 지내다 병으로 돌아가신 선한 눈빛의 이웃 어르신     예전엔 결핵을 후진국병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거의 없어졌다고도 했었지만, 최근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그 숫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계층에서 발병율이 높아져 사회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5월 12일 영결식을 치른 고 김성국 님은 2016년 4월22일 17시 15분경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결핵으로 돌아가셨습니다. 1952년생인 고인은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홀로 거주하다 5년 전부터 연락이 두절되었는데, 생의 마지막에 적십자병원에 스스로 입원약정서를 쓰고 입원하셨다가 끝내 사망하셨습니다. 유가족을 찾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있었던 이번 장례엔 영정사진을 올렸습니다. 대부분의 무연고장례의 경우 사진을 구할 수 없어 위패만 올렸지만, 이날은 마포구청 담당자분의 도움으로 고인의 사진을 제물상 위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 비록 주민등록증에 있는 경직된 표정의 사진이긴 했으나,…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고 강창수님, 고 김우진님 고이 잠드소서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아프고 서러운 비를 맞습니다.   5월 6일 내리는 비는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농부들에겐 한 해 농사에 고마운 비일 테지만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를 준비한 이들에겐 참으로 반갑지 않은 존재가 아닐 수 없겠죠. 누구나에게 공평한 빗물이 누군가에겐 절실하거나 필요 없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반가운 누군가를 만난다면 우산 없이 맞고 있어도 기쁜 비, 소중한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사람에겐 아프고 서러운 비.   고 강창수님은 1959년생으로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서울 영등포구에서 거주하다 지난 3월 25일 02시 48분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고 김우진님은 1972년생으로 서울시 중랑구에서 태어났고, 2016년 3월 23일 18시 16분 중랑구 면목동의 한 고시원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사인은 미상.   아무리 뚫어지게 들여다보아도 더 이상의 정보를 알 수 없는 공문이 오늘은 참 야속합니다.…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고 양애자님 고이 잠드소서

젊었을 때는 자식 키우느라 마지막엔 암으로 힘들게 살다 가신 어머니   호스피스병원에서 장례지원요청   4월 어느 날 장례식일정 중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발신인은 경기도 포천의 모현센터의원의 직원인데, 병동에 오랫동안 투병중인 환자께서 곧 돌아가실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입원한 지 이미 꽤 오래되어 그동안 치료비와 간병비 등으로 많은 금액이 발생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장례를 치르기 힘든 형편이라고 했습니다. 사정을 듣고 나눔과나눔에서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북시립병원에 시신을 안치하고 다음날 빈소를 마련해 영정사진도 준비했습니다.   고 양애자님은 오랫동안 피부암으로 투병중이셨고, 말기라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장례를 지원하기로 한 당일 밤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보호자인 아들은 어렸을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지냈고, 최근에는 상태가 안 좋아져 다니던 직장의 배려로 간병에만 매진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병이 오래되었고, 상황도…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고 오영주님 고이 잠드소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형편 나눔과나눔이 마지막을 보내드릴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지난 4월21일 서울시 구로구청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 사례관리사께서 나눔과나눔에 장례지원신청을 하셨습니다. 신청서에는 사망이 임박한 환자분이 계신데, 자녀분들이 장례를 치르기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녀가 세 분이 계셨는데 장례를 치르기 어렵다는 데에 약간 의아한 생각이 들어 나눔과나눔이 더 알아본 결과 세 분 모두 일정한 수입이 없이 어렵게 살고 계셨습니다.   든든한 후원자였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   고 오영주님과 세 자녀분은 부친이 살아계셨을 때는 폴란드에 두 따님이 피아노 유학을 다녀올 정도로 부유하게 사셨지만, 1990년대 말 부친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자 급격히 가세가 기울어졌다고 합니다.   자녀들도 피아노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한국에 돌아온 후 원인을 모르는 통증으로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팔을 올리지 못하는 등 뚜렷한 증세는 있지만 정확한 병명을 알지도 못하고 치료를 계속하고 있지만…

자세히 읽기

[나눔장례지원] 고 박준길님, 고 나사랑님 고이 잠드소서

100여 일의 짧은 생을 산 아이와의 이별 참을 수 없는 눈물... 참, 슬픈 날입니다. 눈물이 나서 장례 진행하기 어렵네요. 100여일의 짧은 삶을 살고 지난 월요일(3/28)에 하늘로 간 아가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어느 장례나 숙연해지고, 안타까운 마음은 똑 같습니다. 살아온 인생의 무게로 느껴지는 감정은 주체하기 쉽지 않은데, 오늘은 살아온 날이 아니라 살아갈 날을 마저 하지 못한 아가의 주검 앞에서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몰려오네요. 한 겨울에 베이비 박스에 놓여진 아가는 꽃 피는 봄도 맞지 못하고... 이렇게 허망하게 하늘로 보내려니 계속 눈물이 나고 가슴만 먹먹합니다. 그래서 아가 관위에 국화꽃도 올려주고, 탑다라니경이라는 것도 올려 주었습니다. 오늘 함께 동행하는 박준길님도 계시니 외롭지 않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박준길님은 지난 12월에 돌아가시고 가족을 찾느라 4개월을 넘게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랑이랑 함께 하늘로 가셨습니다.…

자세히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