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사회, 죽음을 그림으로 기억하다] 정재원의 그림이야기 7

유골을 안치하기 전에 시신을 화장을 하고 남은 뼈를 분쇄하는 과정을 거쳐 용기 안에 보관이 됩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받았던 용기는 생각보다 묵직하고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저는 죽음은 차갑지만 흘러가는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분쇄된 유골은 차갑다고 어림짐작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상반된 묵직함과 따뜻함은 예상과 한참 빗나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당연하게도 따뜻한 온기와 무게감은 살아있는 생명의 것이라 착각한 저로서는, 어쩌면 이러한 편견으로 마음 한 구석에서 섣부르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글, 그림 : 정재원) ※ 정재원 님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대에 재학중으로 나눔과나눔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장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원활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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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 죽음을 그림으로 기억하다] 정재원의 그림이야기 6

저는 죽음에도 감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죽음을 접할 때에는 시신의 첫모습이나 장례식을 치루며 보게 되거나, 부고를 주변 사람들로 인해 듣게 될 때, 또는 국화를 내려놓을 때의 무게도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연고자 분들의 감각은 후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로, 악취로 인한 이웃분들의 신고로 무연고자 분들의 고립사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 무연고자 분들의 죽음을 묘사할 때 ‘무색’(無色)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직전까지 그 존재를 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저는 ‘무취’(無臭)라는 단어가 더 마음에 와닿게 됩니다. (글, 그림 : 정재원) ※ 정재원 님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대에 재학중으로 나눔과나눔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장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원활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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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 죽음을 그림으로 기억하다] 정재원의 그림이야기 1

무연고사 리포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그 매장되는 산 있잖아요? 거기가 정말 어마어마해요. 산 두 개는 돼." 음성에 위치한 꽃동네 낙원 묘지는 무덤으로 인해 산이 포화될 정도로 많은 무연고자 분들이 묻혀있습니다. 글귀만 보았을 때 언뜻 무섭기도 하고 꺼림직하다는 분위기만을 생각했지만, 정작 사진을 보니 그곳은 하나의 풍경일 뿐이었습니다. 멀리서보면 꽃으로 보이기도 하고, 산을 가로지르는 무덤들은 파도처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반대로 산 아래에는 잊혀진 죽음이 묻혀져있습니다. 땅을 파다가 무언가를 발견하듯, 무연고자분들의 죽음 역시 직접 깊숙한 곳까지 찾아내야지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죽음 역시 사는 것과 다르지 않은 하나의 풍경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무연고자분들의 삶과 죽음은 풍경으로 인식되지 못한 채 잊혀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죽음을 가슴 속에 조금이나마 애도하며 기억하는 자세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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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상에 하는 마지막 유언, “장례를 부탁해”

오늘도 신문을 펼치면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 그리고 ‘고립사(孤立死- 이 글에서는 ‘고독사(孤獨死)’라는 용어 대신 사회적 고립 가운데 사망했다는 측면에서 ‘고립사’를 사용함)’에 관한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예방하겠다며 다양한 지자체별 대책들도 함께 보도된다. 한국사회는 ‘고립사’를 막기 위해 공동체 회복과 이웃과 관계 맺기 중심의 ‘예방책’을 주요하게 처방하고 있다. 물론 이런 방식의 예방책도 중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회적 고립 속에서 홀로 죽고, 죽은 후에도 상당 기간 방치되는 ‘고립사’라는 죽음의 문제에 있어서 ‘죽음’ 그 자체와 ‘장례’라는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 관심 밖이다. 사실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느냐는 극히 개인적인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죽음은 근대까지만 해도 단지 개인적 사건이 아니었다. 사회적 현상, 즉 공동체적 차원에서 그리고 집단적 차원으로 접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자 집합적인 상징들과 의식들로 둘러싸여 있는 사건이었다. 누군가엔가 ‘죽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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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 슬픔을 부탁해!

슬픔의 유효기간 2014년 8월, 청와대 부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김제동 씨 발언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된다. 김제동 씨가 어릴 적에 삼촌이 집에서 키우던 새끼 송아지를 팔았다고 한다. 그러자 새끼소가 그리워서인지 어미 소와 아빠소가 밤새 울었는데, 그냥 하루만 우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 열흘을 끊이지 않고 막 끊어질 듯이 울었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어떤 이웃도, 어떤 사람도 저 소 새끼 왜 우냐고 시끄럽다고 말하지 않았고, 소가 울음을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김제동 씨는 하물며 소에게도 슬픔을 참으라, 끝내라 하지 않는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슬픔의 기간은 유가족이 슬픔을 멈추는 그 날이 바로 끝나는 날이라며 이야기를 마쳤다.   슬픔을 참으라고? 참으면 참아지나?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슬픔의 유효기간이 없는 이유는 슬픔이 단지 시간이 지나간다고 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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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가난한 사람에게 ‘공영장례’를 보장하자 – 박진옥 사무국장 글

[고립사와 공영장례] 가난한 사람에게 '공영장례'를 보장하자 - 프레시안, 박진옥 사무국장 글 프레시안에 고립사와 공영장례에 대한 박진옥 사무국장의 글이 실렸습니다. 장례는 죽은 사람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그 기본적 의미가 있다. 또한 장례는 다른 가족과 지인들에게 돌아가신 분과의 감정을 정리하는 이별의 시간이기도 하다. 재정적 이유로 장례가 생략된다면 살아 있는 가족에게는 평생 풀지 못하는 숙제가 남을지 모른다. 이것이 사회적 불안이 되고 사회적 비용이 될 수도 있다.  (중략) 고립사와 무연고 사망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을 국가가 어떻게 잘 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 2018.5.3. 프레시안, 박진옥 사무국장 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기사를 바로 확인하세요. [고립사와 공영장례] 가난한 사람에게 '공영장례'를 보장하자 - 프레시안, 박진옥 사무국장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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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5월 북씨네(Bookcine) ‘러블리 본즈’ 책 읽기

책과 영화로 죽음을 이야기하는 모임 '북씨네'에 초대합니다. 북씨네는 매월 마지막 목요일 죽음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 혹은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2018년 5월의 책은 <러블리 본즈>입니다. "그날, 내가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걸 알았다. 지상의 두려움은 생생하고, 매일 그런 두려움이 있으니까. 그것은 꽃이나 태양 같아서 어디에 담아둘 수가 없었다."   https://flic.kr/p/26Wkrfz   이달의 책: <러블리 본즈> 일시 : 5월 마지막 목요일 (5월 31일) 저녁 7시 장소 : 나눔과나눔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1, 영진빌딩 402호) 버스 정류장은 마포경찰서에서 하차, 지하철은 애오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준비물 : <러블리 본즈> 책 읽고 오기(바쁘시면 일부만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참가비 : 따로 없음 신청 : - 문자 or 전화로 신청하기 박배민 (010-2951-0323) -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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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나눔과나눔 4월 북씨네(bookcine) <코코> 보러 오세요~

[나눔과나눔] 4월 북씨네(bookcine) 목요일에 초대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매월 마지막 목요일 나눔과나눔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와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름하여 ‘북씨네(bookcine)’!!! 2018년 4월 나눔과나눔 북씨네에서 함께할 작품은 <코코>입니다. 기억되지 않는 영혼은 없다. 삶이 살다 간 흔적은 아무리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그 기억을 불러 일으킬 사진 하나, 이름 하나 남아 있지 않다 하더라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의 영혼이 이 땅에 태어나 짧든 길든, 영화롭든 영화롭지 않든 간에 하나의 삶을 살다 갔음을. ([출처|행복한 마지막 동행 "나눔과나눔"] 기억해야할 이름들_ 영화 <코코>|작성자 나눔과나눔 자원활동자 최지은) ‘떠나간 이들에 대한 기억’을 함께 떠올려볼 수 있는 시간, <코코> 나눔과나눔 4월 북씨네와 함께합니다. 분위기 있는 나눔과나눔 사무실에 둘러앉아 간식과 음료도 즐기면서 모임을 가져보아요~ ★★ 이달의 영화 : <코코> ▒ 일시 :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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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나눔과나눔 11월 북씨네(bookcine) 엔딩노트 보러오세요-

영화 좋아하세요? 책은요?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 나눔과나눔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름하여 ‘북씨네(bookcine)’!!! 11월의 마지막 날이자 2017년이 끝나기 한 달 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나눔과나눔의 11월 북씨네에서는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한 노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엔딩노트>를 상영할 예정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코앞에 두고서도 가족과 느긋하게 행복한 삶을 즐기고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바로 신청해 주세요. 분위기 있는 나눔과나눔 사무실에 둘러앉아 간식과 음료도 즐기면서 모임을 가져보아요~! ★이달의 영화 : 엔딩노트 ▒ 일시 :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11월 30일) 저녁 7:00 ▒ 장소 : 마포 나눔과나눔 사무실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181, 영진빌딩 4층 402호, 마포경찰서 옆) ▒ 준비물은 오직 편안한 마음뿐! 겨울 밤의 여유로운 영화상영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참가 신청은 여기를 눌러주시면 됩니다(부담 없이 신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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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2017 생사문화주간 장례문화의 날 행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바람직한 장례문화 공감대 형성을 위한 「2017 생사문화주간」 '장례 문화의 날' 행사에서 나눔과나눔이 무연고 사망자를 추모하고 오늘날의 고립사, 무연사의 실태 및 사례를 소개하는 이벤트 부스를 운영합니다. • 일시 : 2017.10. 1(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 장소 : 청계광장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삶(生)과 죽음(死) 또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웰다잉(Well-Dying)에 관한 여러 유관 단체의 참여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고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내 삶을 돌아보고 죽음, 그 후의 장례까지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해왔던 ‘죽음’이란 주제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그럼 일요일 청계광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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